국내엔화대출 잔액 163억달러‥총외화대출 중 44.3% 차지
국내 엔화대출 규모가 총외화대출 중 44.3%를 차지해 제2 엔화대출피해 대란이 우려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19일 민주당 조배숙의원에 따르면 올 8월 기준 국내은행의 엔화대출 잔액은 163억 달러로, 총 외화대출 잔액(368억달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4.3%에 달했다.
엔화 대출은 2007년 중 한국은행의 외화대출 용도제한 실시 및 감독 당국의 외화대출 리스크관리 강화․지도 등의 영향으로 27억달러 감소했으나, 2008년중에 한국은행이 외화대출 용도규제를 완화함으로써 1년만에 다시 49억 달러가 폭등했다. 이후 소폭 감소하였으나 올해 다시 대출이 폭등 하면서 제2의 엔화피해 대란을 예고하고 있다.
올초 1200원대를 유지했던 원·엔 환율은 지난 4월말에는 1168.75원으로 연중 최저점을 기록했으나 지난 5월 말에는 1419.99원까지 급등한 뒤 1300~1400원대를 지속하고 있다.
조 의원은 "엔화값이 급등할 경우 원화로 환산된 대출금액이 증가하여 외화대출자의 원금부담이 증가될 수 있다"며 "신용파산스왑(Credit Default Swap) 프리미엄의 변동성으로 대출금리의 상승에 따른 손실이 발생하기 쉬워 이에 따른 대안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