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정상화 대책위' 구성 및 관치금융 대응 의지 피력
신한은행 노조가 이백순 은행장이 신상훈 사장을 검찰에 고발하면서 촉발된 '신한사태'의 신속한 수습방안 마련을 촉구하는 한편, 금융당국의 중징계 통보를 받은 신한은행 직원에 대한 선처를 당부했다.
노조는 19일 배포한 성명서에서 "3인의 최고 경영진을 제외한 이사회에 주주와 직원 대표 등이 참여하는 '경영정상화 대책위원회'를 구성할 것을 요구한다"며 "더 이상 '침묵하는 이사회'가 지속된다면 이사회는 조직을 위기에서 구하지 못한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사태로 촉발될 수 있는 '관치금융'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 의지도 내비쳤다.
노조는 "노동조합은 경영의 자율성을 침해하는 외부의 어떠한 간섭과 압력에도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며 "지난 15일 700여명이 모인 전국 분회장 노동교육에서 참가자 전원은 신한금융그룹에 대한 어떠한 외부의 간섭과 압력도 강력히 반대한다는 결의문을 채택했다"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노조는 "금융당국에 징계와 관련된 직원들의 선처를 호소한다"며 "경영진 갈등으로 파생된 고강도의 종합검사에서 또다시 직원들이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노조는 "최고경영진 모두는 리더십에 상처를 입었고 사태 수습의 구심점으로 나서기 어려운 처지"라며 "동반퇴진 압력을 받고 있는 최고 경영진은 사태수습에 나서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조직을 진심으로 아꼈던 선배'로 기억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마저 포기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