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은행이 브라질 법인 투자손실로 약 600억원 정도의 손실을 본 것으로 밝혀졌다.
19일 산업은행 국정감사에서 한나라당 이범래 의원은 "산업은행 브라질법인이 지난해부터 올해 9월까지 약 5500만 달러의 투자 손실을 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산업은행측은 브라질 현지법인에 대한 사전검증작업 없이 바이오 관련 주식 등에 집중투자 했다가 주가가 폭락하면서 손실이 발생했고, 현재에도 투자를 받은 업체 중 상당수가 부실화 된 상태로 추가 피해가 우려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은 "산업은행은 본사 담당 임원이 사퇴하고 브라질법인장 등 2명도 면직처분은 받은 상태로, 현재 산업은행은 이 2명에 대해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그는 "감사원 감사가 진행되기 전에 면직 처분외에는 아무런 대응도 않다가 올 9월에 들어서야 소송을 제기한 것은 제식구 감싸기 대응을 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브라질 법인은 충분한 시장조사 없이 갑자기 만들어졌고, 결국 대규모 투자 손실로 이어질 꼴"이라며 "금융공기업의 해외 법인 설립과 투자에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민유성 산업은행장은 "글로벌 금융위기 때문에 브라질 경제가 완전히 타격을 입으면서 생긴 손실부분"이라며 "손실 최소화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