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그대로 '깜짝 발탁'이다. 지난 3개월 동안 공석으로 유지되던 국세청 차장직위에 김문수 국세청 소득지원국장(행정고시 25회)이 전격적으로 임명됐다.
김 국장(이하 신임 차장)의 차장 임명은 여러 측면에서 많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 신임 차장은 기획재정부 세제실에서 '잔뼈'가 굵은 관료다.
굳이 출신을 따지자면, 국세청에서는 사실상 '이방인'이나 다름없다. 그런 그가 차장에 발탁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세청 사람들은 상당히 놀랍다는 반응들이다.
현재 국세청의 주력은 행시 27회(김덕중 기획조정관, 박윤준 국제조세관리관, 송광조 부산지방국세청장, 이전환 징세법무국장, 제갈경배 법인납세국장 등 이상 가나다순)들이다.
이현동 국세청장은 행시 24회. 국세청장과 다음 주자들로 자타가 공인하는 행시 27회 중간 부분을 '완충'해 줄 인력풀이 상당히 협소한 상황인 것이 사실.
결과적으로 김 신임 차장의 깜짝 발탁은 행시출신 인력의 급속한 '소진'을 차단하고 경륜과 안정, 지역안배(김 신임 차장-경남 사천)문제까지 감안해 내린 최선의 선택으로 풀이되고 있다.
김 신임 차장은 '일벌레'로 소문난 인물이다.
좌고우면하지 않고 주어진 업무에만 묵묵히 매진하는 관료로 정평이 나 있다.
국세청 차장의 역할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국세청장의 '그림자'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묵묵한 그의 스타일이 국세청 차장직위에 적임인 측면도 고려된 것으로 풀이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