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CAN DO IT!
1. 글을 시작하며
유난히도 무더웠던 2010년 여름! 삼복 더위 속에 커다란 대전을 치른 지가 엊그제 같은데, 맹위를 떨치던 폭염도 꼬리를 틀더니 저 멀리 치악산에도 가을이 내려와 앉았습니다.
2010년 10월 27일 오전9시. 산업인력공단으로부터 걸려온 한통의 전화에 그 동안 힘들고 마음 졸였던 모든 순간 봄바람에 눈 녹듯 모두 사라져버립니다.
"산업인력공단인데요 신상수씨 인가요?" "예 제가 신상수입니다."
"축하합니다. 이번 세무사시험에서 최고득점으로 합격하셨습니다."
꿈인지 생시인지, 혹시 내가 잘못들은 것은 아닌지...
도저히 믿기지않은 통화내용에 넋이 나간 듯 멍하니 먼산을 바라보는데 마침 핸드폰으로 낯익은 김혜령 조사관의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반장님! 축하해요."
그제서야 합격을 실감하게 되었고 2년동안 힘들고 괴로웠던 수험생활과 함께 공부했던 지인들의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업무에 지친 몸을 부여안고 도서관에서 책과 씨름하는 선·후배 수험생님들에게 아니 수많은 잠재적 수험생님들에게 나의 작은 수험생활이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조심스럽게 글을 시작합니다.
2. 공부를 시작하면서
저는 1986년 3월부터 국세청에 몸담은지 올해로 24년차 된 원주세무서 민원봉사실장입니다. 세무사자격증 하나 품에 안고픈 마음은 현직에 있는 모든 직원들의 소박하고 간절한 꿈일지도 모릅니다.
저 역시 먼 훗날에 대한 아련한 불안감 속에서 하루를 보내고 내일을 맞으며 이제나 저제나 수험생활에 대한 입문의 시간만을 저울질하며 현실과 타협하면서 생활해 오던 중 2008년 여름 뜻하지 않게 업무상 감당 하기 힘든 시련의 순간이(?) 저에게 다가왔습니다.
감내하기 힘든 시련의 나날들로 하루하루를 흘러 보낼 즈음 집으로 보내온 택배 한 상자!
그 속에는 중급회계, 원가관리회계, 독서대, 그리고 "반장님! 이 책으로 마음 한 번 다잡아보시기 바랍니다" -김혜령- 이라는 짤막하지만 진심어린 격려가 담겨져 있었습니다.
힘들어 하는 저에게 이 책으로 마음을 다잡아보라는 김혜령 조사관의 눈물어린 충고에 짧게는 3년 길게는 4년 안에 끝마치겠다는 굳은 마음으로 수험생활을 시작 하였습니다.
3. 수험생활
제 나이 49세(공부를시작할 2008년 당시), 적지않은 나이에 공부를 시작하면서 45회에 합격한 학교 후배 신기철 세무사님으로부터 공부방법등에 대한 조언을 자세히 들은 다음 저도 똑 같이 실행에 옮기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 2008.8 - 2009.1 : 수험생활의 기초를 다지며
직장동료의 권유로 시작한 수험생활이기에 마음을 더욱 굳게 다잡고 기본서를 중심으로 인터넷강의를 청취하면서 책과 씨름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근무경력 20년으로 2차 일부과목 면제에 따라 회계학1,2부를 준비하면서 회계학2부는 나름대로 실무경험을 기반으로 공부비중을 낮추고 회계학1부에 모든 시간을 할애하는 것으로 계획을 세웠습니다.
근무경력 20여년 이상이 암시하듯 그간의 생활습관을 바꾸는 것은 괴로움과 고통 그 자체였습니다.
모든 모임과 경조사, 집안 대·소사일은 인터넷강의 시간으로 대체하여가며 주위사람들의 이해를 구했고 하루 빨리 그간의 나태한(?) 생활에서 탈피해 수험생활에 적응 할 수 있도록 노력하였습니다.
그러나 20여년 세월이 낳은 퇴적물은 쉽게 벗겨지지 않았고, 중급회계와 원가관리회계의 학습진도는 날이갈수록 지지부진하기만 하였습니다.
힘들고 학습효과가 떨어질 때 마다 제자신을 질책하기 보다는 먼저 고난의 길을 걸어간 선배님들의 합격수기를 꺼내들고 마음을 다잡아 보곤하였습니다.
◇ 2009.2 - 2009.8 : 도약의 시기
수험생활을 시작한지 6개월이 흘러가면서 몸은 점차 수험생활로 적응해갔고, 회계학 1,2부 기본서에 대한 반복횟수도 속도가 나기 시작하였습니다.
2009년 2월 인사이동으로 생활의 근거지를 수도권에 있는 집이 아닌 강원도 원주의 기숙사에서 수험생활을 이어갔습니다.
출·퇴근에 대한 부담이 없었고 회사근처에 시설좋은 도서관이 있어 수험공부하기에 더없이 좋은 환경이었습니다. 출근전 2시간, 퇴근후 5시간 모두 도서관에서 책과 씨름하였고 식사도 도서관 구내식당에서 모두 해결하였습니다.
점차 시간이 흐를수록 가슴에 희망이 움트기 시작하였고 학습진도의 속도가 배가 될때마다 합격의 무지개 동산이 안개속에서 희미하게 보이는 듯하였습니다.
그러나 혼자 걸어가는 수험생활의 길은 결코 쉬운 길이 아니었습니다. 때로는 가족과 떨어져 생활하는 것으로부터 찾아오는 외로움이라는 암벽이 길을 막았고, 때로는 부실한 식사로 인한 체력저하의 늪이 길을 막았습니다.
그때마다 먼저 걸어간 선배님들의 합격수기를 꺼내들고 하루라도 빨리 고난의 고산준령을 넘어야겠다며 희망의 씨앗을 티워갔습니다.
2009년 4월 지난해 45회에 합격한 주봉선 세무사님의 권유로 주말 학원 모의고사반을 수강하면서 선·후배님들의 수험생활에 대한 조언을 듣고 참고하였으며, 또한 모의고사를 통하여 나의 현재의 위치를 파악하는 계기로 삼았습니다.
드디어 2009.8.10 46회 세무사시험수험장, 떨리는 가슴을 부여잡고 시험을 치르고 수험장을 나서는 발걸음은 결코 가볍지 못했습니다 . 1교시에 치러진 회계학1부를 어떻게 시작과 마무리를 했는지 도무지 생각이 나지않았고, 생각하기도 싫었습니다.
◇ 2009.8-2009.10 : 악몽에 시달리며
시험이 끝난후 시간이 지나면서 마음은 한결 가벼웠지만 가슴 한구석에는 46회 세무사시험 1교시에 대한 불안한 잔상이 웅크리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한결 여유로운 마음으로 새벽에는 기숙사 체력단련장에서 체력을 키웠고, 퇴근후에는 도서관 멀티미디어실에서 새로운 IFRS중급회계 동영상강의를 들으며 혹시나 모를 불확실성에 대비하였습니다.
밤마다 시험에 떨어지는 악몽은 시간이 갈수록 더해만 갔고, 발표일이 다가올 즈음에는 입맛도 잃어버려 식사도 거르는 일이 잦아졌습니다.
2009년 10월 26일 오전9시 합격자명단 인터넷 검색창에 신상수 이름석자가 보이지 않는 순간 얼굴은 창백해지고 정신은 혼미해져만 갔습니다.
정신을 차리고 점수를 확인해본 순간 커다란 망치가 머리를 내려치는 듯한 고통에 빠져들었습니다. 회계학1부 과락, 회계학2부 84점, 또다시 인고의 1년을 기약해야 한단 말인가?
만감이 교차하면서도 마음 한구석에 가족에 대한 그리움과 미안함이 엄습해 왔습니다. 퇴근후 조용히 도서관을 찾아 오늘의 실패를 복기해 보기로 하고 실패의 원인을 조목조목 짚어 보았습니다.
역시 세무사시험은 일반인이 손쉽게 준비하는 운전면허시험이 아니라는 점과 준비되지않은 자는 결코 합격을 허락하지 않는다는 명백한 진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 2009.11-2010.2 :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
실패를 거울삼아 내 자신을 더더욱 채찍질 하기로 마음을 다잡고 또다시 도서관 문을 두드렸습니다. 이제는 수험생활 초기와는 다른 방법으로 공부하기로 하였습니다.
모든 문제는 시간을 정해놓고 정해진 시간내에서 해결하도록 하였고, 기본예제를 중심으로 기본에 충실하도록 공부패턴을 바꾸었습니다. 또한 전 범위에서 출제된다는 마음으로 어느 한단원도 건너뛰지 않는 농구경기에서의 올코트프레싱 전법을 구사하기로 하였습니다.
또한 시험일이 다가올수록 엄습해오는 스트레스와 체력의 한계를 극복하기위해 체력단련도 수험과목의 일부로 생각하고 체력훈련도 게을리 하지않았습니다.
◇ 2010.3-2010.4 : 새로운 고통을 감내하며
2010년 2월 정기 인사철이 돌아왔습니다. 가족들에게는 미안하지만 가족과 1년 더 떨어져 수험생활을 하기로 마음먹고 이제는 물러설 수 없는 1번의 기회를 움켜잡기 위하여 강원도 원주에 잔류를 신청하였습니다.
처음 시작할 때보다는 수험생활에 적응되어 컨디션이 좋아졌고 학습효과도 훨씬 좋았습니다. 다만 재무회계의 변화된 회계기준에 대한 시험대비가 변수로 다가왔고, 각종 중급회계 수험서 저자들마다 미묘한 차이가 있어 수험생 입장에서는 혼란스럽기까지 하였습니다.
수험서 마다 미묘한 차이는 추후 학원 모의고사반에서 수강하면서 해결하기로 하고 회계학1,2부 전분야를 한 분야도 스킵함이 없이 차근차근 공부하였습니다.
◇ 2010.5-2010.8 : 영광의 그날을 위하여
2010.5월 다시 주말 학원모의고사반에 수강을 신청하고는 시간배분부터 문제푸는 순서등 매회를 실전과 동일한 마음가짐으로 임했습니다.
매회 시험결과가 게시판에 게시될 때마다 합격할 수 있다는 희망과 자신감은 날로 더해만 갔고 작년에 비하여 실력과 시험문제를 해결하는 테크닉이 달라졌다는 것을 스스로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오히려 모의고사반에서 시험을 치르면서 선·후배, 동료 수험생들과 수험생활에 대한 대화를 통하여 수험생활의 괴로움과 스트레스를 이겨낼 수있는 계기로 삼았습니다.
매회 모의고사를 치르는 동안 매과목 마다 과락에 대한 무서움을 인식하고 계산실수나 문제의 요구사항을 잘못 이해하는 누를 범하지 않도록 특히 신경을 곤두세우며 문제를 풀었습니다.
2010년 8월 8일 시험장인 여의도 윤중중학교로 향하는 발걸음은 작년과는 사뭇 달라져 있음을 스스로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고사장에 앉아 1교시 시작을 기다리는 동안에도 전혀 떨림이 없이 차분함 그 자체였습니다.
1교시가 시작되고 2교시를 치르고 고사장을 나서는 발걸음은 한결 가벼웠으나, 한편으로는 지금까지 걸어온 인고의 세월을 생각하니 오히려 허탈하다는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4. 구체적인 2차 과목별 수험준비
◇ 회계학1부
수많은 수험생들이 '합격의 성패가 달린 과목이다'라고 먼저 걸어간 선배님들로부터 손쉽게 들을 수 있는 과목이었습니다. 수험생활중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하여 기본서를 중심으로 각 단원별로 토씨하나도 놓치지 않고 꼼꼼히 공부했습니다.
더군다나 작년에 과락이라는 쓰디쓴 고배를 마셨기에 더더욱 기본에 충실하고 어느 한단원도 스킵하지 않았습니다. 5회독이상 기본서를 본후 시중에 출간된 거의 모든 재무회계 2차연습문제지를 1회 이상 풀어보았습니다.
원가관리회계는 원가100선(임태종 저)을 연습서로 선택하여 기본원리위주로 문제를 접근하였고, 구체적인 문제해결방법은 학원모의고사가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역시 원가 및 관리분야 어느 한 단원도 스킵하지 않고 다만 관리분야인 의사결정분야에 비중을 좀더 두고 학습하였습니다.
◇ 회계학2부
국세청근무경력자로서 회계학1부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시간비중을 적게 할애하였습니다. 하지만 실무경험은 문제해설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지언정 세무사시험문제에서 득점으로 연결하는데는 오히려 독으로 작용한 것 같았습니다.
예를들어 실무에서는 금액의 많고 적음이 가장 중요한데 시험에서 금액의 많고 적음이 아니라 출제자의 의도에 따라 원단위까지 정확하게 계산하는 것을 요구한다는 점입니다.
각론에서 법인세와 부가가치세분야는 문제를 해결하고 이해하는데 커다란 어려움이 없었으나 소득세분야는 열거주의에 따른 다양한 소득에 대한 소득분류에 상대적으로 많이 힘들었고 많은 시간도 할애 되었습니다.
5.과목별 참고서적
◇ 회계학1부
- 기본서
중급회계(상,하) (김영덕 저), 원가관리회계 (임세진 저)
세무사 고급회계(이만우, 신현걸, 최창규, 김현식 저)
-심화학습
세무사2차 재무회계연습(김재호 저), 실전재무회계연습(이배식 저)
세무사2차 재무회계연습(신현걸,최창규,김현식 저)
원가관리회계100선(임태종 저), 세무사원가관리회계연습(김용남 저)
◇ 회계학2부
- 기본서 : 세무회계연습(강경태 저)
- 심화학습 : 세무회계연습(이철재 저), 학원모의고사종합문제
6. 47회 시험에 대한 술회
첫째시간에 치른 회계학1부 재무회계는 평이한 듯 하였으나 쉽게 접근하였다가는 출제자가 의도한 함정(?)에 빠지기 쉽게 출제되었고, 원가관리는 예년과 달리 의사결정문제로 두 문제가 출제되었습니다.
마지막 4번 포아송분포도 문제는 긴 지문과 처음 접하는 문제여서 결국 포기하고 다른 문제에 남은 시간을 할애하였습니다.
둘째 시간에 치른 회계학2부는 법인세분야가 상당히 난이도 있게 출제되었으나, 소득과 부가분야는 상대적으로 평이하였습니다. 10분정도 시간이 남아 법인 분야에 남은 시간을 할애 하였으나 생각보다는 점수가 나오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
7. 최근 출제경향 및 대비책
작년과 금년에 시험을 치르면서 수험생으로서 느낀점은 최근 출제경향은 어느 한 분야를 단편적으로 물어보는 것이 아니라 여러분야를 함께 믹싱한 복합적인 문제로 출제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절대로 문제의 패턴을 외우거나 또는 문제풀이법만을 통한 공부방법은 결코 바람직한 수험공부방법이 아닌 듯합니다. 반드시 기본서를 충실히 이해할 것을 권해 드리고 싶습니다. 암기를 통한 기본서 숙달방법은 바람직하지 않은 방법인거 같습니다.
'기본서에 충실'하고 '완벽한 원리의 이해'가 다양화되는 문제출제경향에 대비하는 가장좋은 수험대비책이라고 생각합니다. 기본서의 내용을 충실하게 이해하였다면 다양한 문제지를 시간을 미리 설정하여 두고 시간내에서 해결하는 숙달의 과정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실전에서는 시간과의 싸움이며, 시간배분에 실패하면 합격의 순간도 멀어진다는 평범한 진리를 명심하시면 좋겠습니다. 또 모든 과목을 매일 매일 공부하십시오. 단 몇분이라도 매일 매과목을 공부하지 않으면 벌써 감이 떨어진다는 것을 피부로 즉감할 것입니다.
8. 나만의 건강관리 방법
부모님으로부터 건강한 육체를 물려받은 것을 가장 큰 축복으로 생각하며 담배는 전혀 피우지 않았고 술은 잘하거나 즐기지는 않았지만 수험생활을 시작하며 일절 하지 아니했습니다.
항상 매일 새벽5시에 기상하여 체력단련을 1시간씩 규칙적으로 했던 것이 건강을 유지하는 방법이었던 것 같습니다.
9. 현행 수험생님, 잠재적 수험생님들에게
◇ 자신의 능력을 폄하하지 마십시오
'나는 나이가 있어서, 또는 나는 머리가 좀 ...' 등등 여러 가지 사족을 달아가며 자기 자신의 능력을 폄하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나이는 결코 숫자에 불과 할 뿐이고 머리는 쓰기 나름인 것 같습니다.
◇ 늦었다고 생각하는 지금이 가장 빠른 시간입니다
이제나 저제나 현실과 타협하며 수험생활 시작의 시점만을 저울질하는 선·후배님들에게 지금 이 순간이 가장 빠른 시간이라고 전하고 싶습니다. 결코 시간은 선·후배님들을 위하여 기다려 주지 않는 다는 평범한 진리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시계는 돈을 주고 살수있지만 시간은 돈을 주고 살 수 없습니다.
◇ 꾸준함이 합격의 비결입니다
'하루가 무너지면 이틀이 무너진다'는 생각으로 모든 생활을 단순화하여 책과 함께하십시요. 저는 업무상 필연적으로 가질 수밖에 없는 직장동료들과의 회식자리에도 참석후 도서관에서 퇴실시까지 단 몇분이라도 책과 씨름하였습니다.
◇ 항상 기본에 충실하십시요
저는 각 과목별 기본교재를 선택한 후 기본교재에 서술된 이론부분을 완벽할 정도로 원리를 이해하려 했으며, 기본예제를 통하여 이론부분에 대한 이해정도를 체크하고 출제자 입장에서 나름대로의 기본문제도 구성해보는 습관을 가지도록 노력했습니다.
◇ 시간 관리는 합격의 성패를 좌우합니다
수험시간은 각 과목별로 90분에 지나지않기 때문에 제한된 시간안에 알고 있는 지식을 얼마나 잘 표현하느냐 하는 것이 화두이기에 모든 문제풀이는 제한된 시간을 정해두고 풀기를 권해드립니다.
◇ 나는 문제를 출제하는 출제자가 아님을 명심하십시요
각 과목별로 공부해야 할 단원이 많은 관계로 난이도가 있고, 하기 싫은 단원에서는 내가 출제자인 양 출제되지 않을 것이라고 속단하고 단원을 건너뛰는 그런 누를 절대 범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설령 어렵고 하기 싫은 단원이 있어도 기본이라도 맞추겠다는 심정으로 모든 단원을 이해해 보려고 노력하십시요.
10. 글을 마무리하며
마지막으로 서신으로 고마움을 표현하기에는 부족함이 많지만 수험기간동안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신 고마운 분들게 글로나마 고마움을 전합니다.
저를 믿고 묵묵히 자신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준 가족들에게 가장 먼저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고, 오늘 이 순간이 있도록 마음을 다잡아준 직장동료 수원세무서 법인세과 김혜령 조사관에게 고마움을 표하고 싶습니다.
항상 공부할 수 있도록 마음으로 응원해주신 전 원주세무서 김정배 서장님, 현 원주세무서 이승수 서장님, 원주세무서 납세자보호담당관 유청자 과장님과 우리 원주세무서 민원실 직원 여러분들에게 가슴저미도록 고마움을 느낍니다.
저에게 이 험난한 수험생활 시작의 계기를 제공하게 되어 마음의 짐을 한껏 지고 있을 후배에게도 이제는 그 무겁디 무거운 마음의 짐을 내려 놓아달라고 조심스럽게 전하고 싶습니다.
꽃망울도 피우지 못하고 헤어져야 했던 중부청 조사국 같은 반 직원동료들에게 지워주었던 씻을수 없는 마음의 멍에를 이제야 조금이나마 마음으로 청산 할 수 있어 다행으로 생각합니다.
오늘 이 합격의 순간을 아쉽게 함께하지 못한 선·후배 수험생님들에게 안타까움을 전하며, 꿈은 이루어진다는 진리 아닌 진실을 믿고 돌아오는 48회에는 꼭 합격이라는 합격호에 승선할 것을 기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