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경제동맹 체결, 안보동맹 더 굳건해져"
-제54차 라디오.인터넷 연설-
최근 타결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추가 협상과 관련, 이명박 대통령은 13일 "우리의 국운이 뻗어나갈 또 한번의 기회"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제54차 라디오.인터넷 연설에서 "한미 FTA가 발효되면 우리나라는 미국, 유럽연합, 아세안과 인도 등 세계3대 경제권과 모두 FTA를 체결한 유일의 나라가 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또 "FTA 체결은 어떤 동맹보다도 더 강한 경제동맹"이라며 "한미간에 경제동맹을 체결함으로써 안보동맹 역시 더 굳건해졌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자동차 부문 협상에 대한 비판과 관련해 "우리가 많이 양보했다고 하지만, 올해만 봐도 미국에 수출하는 자동차는 95만대에 이르고, 수입하는 자동차는 1만2000대에 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자동차의 경쟁력이 우수하기 때문에 양보할 수 있는 부분에서 양보함으로써 더 큰 경제적 이익을 얻고자 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특히 "부품분야에서는 4%의 관세가 바로 철폐된다"며 "이 때문에 현재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는 부품수출을 더욱 늘릴 수 있고, 또 현지생산 자동차의 경쟁력도 더욱 높일 수 있다"고 역설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한미 FTA는 모든 분야에서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한미 FTA는 대한민국의 국가경쟁력을 더욱 향상시키고,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게 될 것"이라고 긍정적 평가를 내렸다.
이 대통령은 "내년에는 세계 경제가 전반적으로 금년보다 위축될 것이라고 전망되고 있다"며 "이럴 때일수록 FTA를 통해 경제효과를 극대화해서 우리 상품의 수출이 금년보다 더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올해 우리는 OECD 회원국 가운데 최고 수준의 성장률을 기록했고, 세계 수출 7위의 위업을 달성했다"며 "(새해 업무보고를 금년 말까지 마무리하는 등)정부도 국정을 3개월 앞당겨 시작하고, 예산을 빠르게 집행함으로써 더 큰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