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인터넷으로 민원을 신청하거나 정보공개를 청구할 때 내야 했던 200원∼1000원 가량의 소액 수수료를 현금·카드 등 결제수단 외에 모아뒀던 신용카드 포인트로도 낼 수 있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17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민원수수료 카드포인트 결제 업무협약'을 국내 8개 은행·카드사와 체결하고, 오는 5월부터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정부의 대표적 민원 포털사이트인 민원24(https://www.minwon.go.kr)와 정보공개 시스템(https://www.open.go.kr)을 이용해 각종 민원 및 정보공개를 신청하는 국민들은 신용카드 포인트로 수수료를 납부할 수 있게 된다.
토지(임야)대장 등본, 개별공시지가 확인서 발급 등 '민원24'를 이용해 신청할 수 있는 총 770종 민원에 대한 수수료 및 정보공개 청구·복사비 등의 수수료는 물론, 민원서류를 우편으로 받고자 할 경우 추가로 내야하는 우편요금도 카드포인트 결제가 가능해진다.
포인트 결제가 가능한 카드는 국민·농협·비씨·삼성·신한·제주은행·한국씨티은행·한국외환은행 등 8개 은행·카드사의 신용카드이며, 민원24 및 정보공개 시스템 결제화면에서 잔여 포인트를 확인해 1포인트 당 1원으로 사용할 수 있다.
행안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민들이 민원24 및 정보공개시스템 홈페이지를 통해 납부한 민원수수료는 33억935만원(약 900만건)에 달하며, 수수료 결제수단으로는 신용카드(금액51%, 건수44%)가 가장 많이 이용됐다.
김남석 행정안전부 제1차관은 "소액결제가 대부분인 민원수수료 특성상 국민들이 숨어있는 카드포인트를 결제수단으로 많이 이용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국민편익을 제고하는 생활밀착형 민원제도 개선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