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과의 약속 파기할 수 있다" 경고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주요 법안에 대해) 정략적으로 '들어준다, 안들어준다' 하는데, 이런 정치놀음에 기가 막힌다"며 "(민주당이 정략적으로 나오면) 임시국회 개회 시 합의했던 모든 약속을 파기하겠다"고 말했다.
김무성 원내대표는 22일 국회에서 열린 한나라당 원내대표단 회의에서 이같이 말한 뒤 "이번 회기에 민주당이 요구한 6개 법안은 사실상 우리가 양보해서 약속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대정부질문을 위해 밤을 새워서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며 "이것이 국민을 위한 국회를 만드는 일임에도 불구하고 정략적으로 듣는다"고 거듭 민주당을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감사원장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등과 관련해선 "자질 검증을 잘 해주길 부탁한다"며 "빈자리가 너무 많아 국민들 보기에 낯부끄러우니 모두 좌석을 지키는 데 동참해달라"고 당 소속 의원들에게 요구했다.
주요 법률안 처리 문제에 대해서는 "약속된 회기에 구애받지 말라"며 "(이번에) 되지 않으면 한나라당 이름으로라도 임시회를 소집해서 고치겠다"고 말했다.
최근 연이어 터지고 있는 저축은행 부실사태를 두고선 "예금자의 부담심리가 극에 달해 경제의 도미노현상이 우려된다"며 "이와 관련된 예금자보호법이 국회에 제출되어 있기 때문에 민주당은 이에 협력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