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연금의 누적 적립금이 도입 5년 만에 30조원을 돌파했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1월말 현재 퇴직연금 누적 적립금은 30조3666억원으로 30조원을 훌쩍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14조 6788억원) 대비 두 배(106.9%) 가량 증가한 것으로, 퇴직연금 적립금은 최근 3년 동안 매년 두배에 가까운 성장세를 보여왔다.
금융권역별로는 은행권이 14조 7234억원으로 48.5%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뒤를 이어 보험권이 10조 3288억원으로 34%(생명보험 25.9%, 손해보험 8.1%), 증권권역이 5조 3143억원으로 17.5%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유형별로는 DB형이 21조 8898억원으로 72.1%를 차지했으며, 이어 DC형 5조 8418억원(17.5%), IRA형이 3조 1625억원의 순이었다.
운영방법에서는 원리금보장상품의 비중이 90.3%(27조 4243억원)로 나타나 가입자의 안정적이고 보수적인 성향이 짙게 나타났다.
한편, 퇴직연금의 이같은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적립률 및 가입률 측면에서는 아직 전체가입대상의 약 5분의 1수준에 그치고 있다.
실제 전체 퇴직금추계액은 123조원 가량이며, 가입률 역시 전체 상용근로자 수(874만 854명) 대비로는 27.8%에 불과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