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회사 감사의 책임과 역할이 크게 강화된다.
7일 금융감독원은 금융회사 감사의 독립성과 역할을 강화하는 한편, 중과실에 대해서는 더욱 엄중한 책임을 묻는 내용의 '금융회사 감사에 대한 역할강화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최근 저축은행 부실 등 대형 금융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금융사 내부통제시스템에 대한 불신이 확산된 데 따른 조치로 해석된다.
이에 금감원은 금융사에 대한 종합검사와 별도로 감사의 역할수행의 적정성에 대한 '테마검사'를 실시하는 한편, 감사의 정기보고서 징구 등을 통한 상시감시 체제를 구축하기로 했다.
또한 금융사에 대한 경영실태평가 시 감사역할과 관련된 세부 점검기준을 보완하고, 평가항목에 가중치도 상향조정 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감사의 고의나 중과실, 내부통제시스템 운영에 중대한 결함이 발견될 경우 행위자와 동일한 수준의 제재를 부과하고, 위법 행위에 직접 관여한 경우에는 임직원 제재수준보다 한단계 상향해 부과하기로 했다.
아울러 감사의 감사활동이 부진하다고 판단될 경우에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개선사항을 관리해 나가기로 했다.
금감원은 이 외에도 각 금융사들을 상대로 감사가 경영진이나 대주주의 부당한 간섭을 배제하고 공정한 절차에 따라 선임될 수 있도록 독립성을 강화하는 한편, 감사의 직무범위와 감사방법 등을 내규에 명확히 규정하도록 지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한 감사인력의 전문성 강화를 유도하기 위해 관련 전문가를 선임해 장기근무를 유도하는 한편, 교육훈련 강화도 지도해 나가기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