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복동 직무대행 "감사처리 지연 송구스럽다"
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7일 "4대강 감사는 맹물감사, 뒷북감사"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 "4대강 감사는 보통 감사가 아님에도 감사원이 정치적으로 감사를 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이어 "또 감사 발표를 하는 날이 이광재 강원도지사 대법원 판결이 발표되는 날이었다"며 "공식적인 언론 발표도 없이 감사 결과를 보도자료로 흘려낸 것이 감사원의 바른 태도냐"고 감사원 측을 몰아세웠다.
같은 당 박영선 의원은 4대강 감사 처리 지연을 문제 삼았다.
박 의원은 "감사원이 4대강 감사결과를 1년이나 깔고 앉아 있다가 발표한 것 자체가 감사원법 위반 사항"이라며 "특히 은진수 감사위원은 2010년 6월7일에 4대강 감사를 접수하고 나서 3개월동안 감사결과를 처리하지 않고 지연시켰다"고 말했다.
아울러 "감사원은 감사결과도 나오기 전에 국토해양부의 이의제기를 받아들였다"며 "감사원이 과연 국민의 감사원인지 정권의 감사원인지 의구심을 품게하는 대목"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야당 의원들의 잇단 문제제기에 하복동 감사원장 직무대행은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며 "감사 처리가 지연된 점은 송구스럽다"고 답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