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들 너무 이상해…정신이 피폐해져 있다"
한나라당 강길부 의원은 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옥수수, 밀, 콩 등의 원가가 상승하는 것과 관련, 이모작을 주장하며 "농민들이 너무 이상하다. 정신상태가 피폐해져 있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국제곡물가격이 급등했다"며 "보리밀 농사는 벼농사보다 훨씬 쉬운데 옛날에는 이모작 하던 사람들이 지금은 왜 안 하나"고 이모작을 하지 않는 농민들을 질책했다. 이에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좋은 지적"이라고 화답(?)하기도 했다.
"중산층 두텁게 하긴 뭘 두텁게 하냐"
기획재정부가 내세우는 '서민은 따뜻하게 중산은 두텁게' 문구를 두고 한나라당 이한구 의원은 "재정부 업무보고 뒤져봐도 중산층을 두텁게 하는 정책을 뭘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며 윤증현 장관을 향해 몰아붙였다.
이 의원이 "두텁게 하는 것과 따뜻하게 하는 것은 다르다"고 쏘아붙이자 윤 장관은 "나중에 필요하면 자료(중산층 강화 대책)를 제시하겠다"고 답했다. 이에 이 의원은 "자료 찾아보시라. 나도 찾기 힘들었다"고 응수했다.
"다 아시면서 그러시냐"
유류세 관련 질문에 재정부 윤증현 장관이 세제실장에게 답변을 떠넘기려는 것을 민주당 이용섭 의원이 제지하자 윤 장관이 "다 아시면서 그러시냐"며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이 의원은 정부가 유류세의 기본이 되는 교통에너지환경세를 입법취지와 달리 기본세율보다 높은 탄력세율로 유지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윤 장관의 입장을 물었고, 윤 장관은 즉답을 회피, 주영섭 세제실장을 내세워 대답하게 했다.
"물가에 대한 무거운 짐 내려놓고 싶다"
물가책임에 대한 질책이 이어지자 재정부 윤증현 장관은 "책임을 물으신다면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싶다"고 대답하며 물가상승의 대내적 요인은 구제역과 한파, 대외적 요인은 국제원자재가격 상승 등을 꼽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