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동 "헤지펀드 비난 맞지 않다"
오는 16일 하나금융지주의 외환은행 자회사 편입승인 심사를 앞두고 김석동 금융위원장이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자금 논란에 대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혀 주목된다.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9일 국회 정무위원회 업무보고에 참석해 "어떤 자본에 대해 투기자본 유무를 따지기 어렵다"며 "헤지펀드도 세계적인 금융툴로 투기자금이라고 비난하는 것은 맞지 않다" 말했다.
헤지펀드는 투자위험 대비 높은 단기수익을 추구하는 민간 투자자본으로, 국재 금융시장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는 긍정적 시각이 있는 반면 급격한 자본유출입에 따른 금융불안을 야기하고 있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
이날 창조한국당 유원일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하나금융이 외환은행 인수자금 마련을 위해 실시한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는 Perry Capital LLC, Och-Ziff Capital Management Group LLC, Wellington Management Company, Orchard Capital 등 헤지펀드15곳이 참여했다.
유 의원은 "하나금융이 유치한 유상증자 참여자 36곳 중 27곳이 자금출처를 확인할 수 없는 사모펀드이며 최소 15곳은 헤지펀드"라며 "외환은행 인수를 위해 발행되는 신주에는 보호예수 조건 없이 할인율이 5.5%에 달해 기존주주의 손해가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대다수 선진국의 경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헤지펀드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 반면, 금융위원회는 사모펀드 및 헤지펀드에 대한 규제를 대폭 완화하는 내용을 담은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내달 발표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