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자동차보험료 합리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9일 금융감독원이 정무위원회에 제출한 '업무현황' 자료에 따르면 금감원은 이 달 중 감독업무시행세칙을 개정해 자동차 수리시 사전에 견적서를 확인하도록 하고 보험을 이용한 렌터카 이용시 요금도 인하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해 말 발표된 '자동차보험 개선대책' 중 대물차량보험금 합리화 과제에 포함된 내용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사전에 견적서를 확인하는 것 자체가 정비업소의 과잉수리를 사전에 통제하는 효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또, 외제차 등 고가차량에 대한 렌트비용이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에 대해 "일반적으로 렌트카를 이용했을 때와 보험을 통해 렌트카를 제공받았을 때의 격차가 너무 큰 것은 부당해 1물2가 체계를 1물1가 체계로 변경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떠한 차를 대신 제공할 지의 여부 등 구체적인 사항은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밖에 금감원은 자동차보험료 문제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정비수가 및 진료수가 체계 개선에 대해서도 가시적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한편 자동차보험의 손해율은 지난 1월 전월 대비 6.9% 감소한 83.5%로 악화추세가 다소 완화됐지만 여전히 적정손해율(70.7%)을 크게 넘어서고 있는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