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 10달러 ↑, 물류기업 영업이익 6% ↓
기업 65.3% '유가에 대한 세제지원 확대' 요구
최근 물류기업들이 급격한 유가상승으로 운영원가가 오르며 영업이익 감소하는 등 경영활동에 직격탄을 맞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300개 물류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유가상승에 따른 물류업계 경영 실태' 조사 결과 유가가 10달러 상승할 때 물류기업의 운영원가는 평균 5.30% 상승하고,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35%, 5.72% 감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운송분야별로 살펴보면 해운부문의 운영원가 증가율이 7.64%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영업이익 감소율도 8.08%로 가장 크게 나타났다. 매출액이 가장 크게 감소한 운송분야는 육운부문으로 5.20% 감소했다.
이처럼 유가상승에 따른 경영부담이 커졌지만 대부분 물류기업들은 '특별한 대응책이 없다'(70.3%)고 답변했으며, '화주에게 유가상승분을 부과한다'는 응답자는 28.0%를 차지했다.
'유가상승분을 화주에게 추가 부담시키는지' 여부를 운송분야별로 물은 결과, 항공이 40.0%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육운(31.3%), 해운(24.0%), 창고(13.2%) 등의 순이었다.
'유가상승분을 화주에게 요구하지 못하는 이유'로 '계약상의 이유'(57.5%)가 가장 많이 꼽혔으며, '화주와의 관계악화 우려'(22.6%)가 뒤를 이었다.
정부에 바라는 정책으로는 가장 많은 기업들이 '유가에 대한 자금 및 세제지원 확대'(65.3%)를 꼽았으며, 이어 '내부 효율 개선을 위한 정책 마련'(20.3%), '화주 물류기업의 계약관행 개선'(14.4%)을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