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시열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5개월여의 직무대행 기간을 마무리하고 23일 이임식을 끝으로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류 회장은 이날 이임식에서 "돌이켜보면 지난 5개월은 번민과 고뇌로 가득찼던 날이 많았다"면서 "개인의 능력이 아닌 임직원들의 힘과 열정에 대한 믿음을 가슴에 품고 매사에 임했기에 역할을 다할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신한은 그간 남들이 가지 않았던 길을 개척했고 위기에 처해서는 스스로의 힘으로 일어선 자랑스러운 전통을 가지고 있다"며 "'은행다운 은행'을 만들겠다는 창업주들과 선배들의 꿈이 4반세기만에 국내 리딩 금융그룹으로 실현된 만큼 앞으로는 한국을 넘어 글로벌 종합금융그룹으로 비상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나가기 바란다"고 말했다.
류 회장은 이어 "여태까지 신한의 성공신화는 고객중심 원칙에 기반을 두었기에 가능했음을 잊지 말고 이를 한결같이 지켜나가기 바란다"며 "고객의 사랑과 성원없이는 신한금융그룹이 존재할 수 없다는 단순하지만 분명한 진리를 잊지 말기를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끝으로 "신한의 더 큰 가능성과 희망을 보고 떠난다"면서 "신임 한동우 회장의 포용력과 경륜, 그리고 강력한 리더십에 여러분의 열정이 보태진다면 지금보다 더욱 강하고 내실있는 신한이 반드시 만들어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