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방국세청이 지난해(2010년) 유류세수 증가에 힘입어 9조원대 세수입 실적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광주국세청에 따르면 유류 단가상승과 판매량 증가로 GS칼텍스가 5조원이 넘는 교통에너지환경세를 납부하면서 지난 2009년 7조7840억원에 머물렀던 세수가 2010년에는 9조2000억여 원으로 18.2% 증가했다.
이에 따라 광주청 세수는 지난 2007년 8조6510억원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소득·법인·상속세 등 직접세와 교통·교육세 등 목적세가 줄면서 2년(08년, 09년) 연속 감소세를 보이다 3년만에 회복세로 전환했다.
지난해 세수입이 호조세를 보인 것은 광주청 세수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교통세수가 증가하고, 사업실적 저조로 2009년 납부유예를 신청했던 기업체들이 지난해 체납된 세금을 한꺼번에 납부하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광주청의 세수입 증가가 경제여건 개선과 지역 업체들의 경영여건 호전에 따른 결과물이 아닌 특정 세수 증가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에 불과하다는 분석도 있다.
광주국세청 관계자는 "광주청의 경우 직접세보다 교통세, 주류세 등 목적세와 간접세 중심의 세수구조를 가지고 있어 세수입의 변동폭은 크지 않겠지만, 최근들어 워크아웃, 법정관리를 신청한 건설업체들이 상당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산업연관성이 높은 건설업의 침체는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크다"며 "타 산업의 동반 침체로 이어질 수 있어 전년도 실적을 달성하기는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