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주펀드는 수익률 최하위 '수모'
해외 주식펀드에서는 러시아·원자재 펀드
유럽 재정위기와 중동·아프리카 정정 불안, 일본 대지진 등 연이은 악재 속에서도 일부 주식펀드는 뛰어난 수익률로 투자자들에게 큰 기쁨을 안겨줬다.
3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의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를 주름잡았던 국내 주식펀드는 소수 유망 종목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압축포트폴리오펀드와 중·소형주펀드로 요약된다.
해외 주식펀드는 겨우 마이너스(-) 수익률을 벗어날 정도로 부진한 가운데 투자지역 및 섹터별로 희비가 갈렸다.
◇개별 국내 주식펀드 수익률 최상위와 최하위는?=개별 국내 주식형펀드(상장지수펀드(ETF) 제외)에서 유리자산운용의 '유리슈퍼뷰티자[주식]C/C1' 펀드가 수익률 14.74%(1일 기준)로 1위였다. 국내 주식형펀드 평균 수익률(4.34%)을 10.40%포인트, 코스피 상승률(3.41%)을 11.33%포인트나 초과한 수치다.
이 펀드는 앞으로 2~3년간 시장 상승을 주도할 핵심 테마를 추려내고서 10~20개 안팎의 핵심 종목을 발굴해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펀드다. 올해 들어 지수나 업종보다는 종목 선정의 효과가 나타나기 좋은 장세가 펼쳐지면서 큰 수익을 올렸다.
이어 하이자산운용의 '하이중소형주플러스 1[주식]C 1' 펀드가 14.73%, 산은자산운용의 '산은2020 1[주식] A' 펀드가 14.52% 수익률로 각각 2위와 3위에 올랐다.
'교보악사코어셀렉션자 1(주식)ClassAf' 펀드가 13.80%, '알리안츠Best중소형[주식](C/C 1)' 펀드가 13.34%의 수익률로 뒤를 잇는 등 압축포트폴리오펀드와 중소형주펀드가 수익률 상위권을 휩쓸었다.
삼성그룹주펀드와 배당주펀드 등은 극히 부진했다. 삼성그룹주펀드는 주력인 삼성전자[005930]의 주가 하락으로 수익률 최하위권에 포진되는 수모를 당했다.
동양투신운용의 '동양모아드림삼성그룹 1(주식)A'이 -4.23%로 평가대상 펀드 중 가장 부진했고, 한국투신운용의 '한국투자삼성그룹적립식 1(주식)(C1)'과 '한국투자골드적립식삼성그룹 1(주식)(C 1)', '한국투자삼성그룹 1(주식)(C 1)', '한국투자삼성그룹적립식 2(주식)(A)' 등도 -3%대의 수익률에 머물렀다.
◇원자재 가격 상승에 러시아·원자재 펀드 '훨훨'=해외 주식형펀드가 1분기 0.17%의 평균 수익률로 부진한 가운데 펀드별 성과는 투자지역 및 섹터에 따라 큰 차이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에너지산업의 비중이 커 국제유가의 영향을 많이 받는 러시아펀드가 국제 유가 고공행진에 힘입어 가장 높은 8.55%의 수익률을 올렸다. 이어 유럽신흥국주식펀드 6.09%, 북미주식펀드 6.06%, 유럽주식펀드 2.25% 순으로 수익률이 좋았다.
국내 개인투자자가 가장 많이 가입한 중국펀드는 0.40%에 그쳤고, 브라질펀드와 인도펀드는 각각 -3.31%, -8.45%로 저조했다. 일본펀드도 대지진과 쓰나미, 원전 폭발 영향으로 -3.18%의 부진한 수익률을 보였다.
개별 펀드 중에선 블랙록자산운용의 '블랙록월드광업주자(주식)(H)(A)' 펀드가 19.69%로, 수익률이 가장 높았다.
광물 및 귀금속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이 펀드는 올해 들어 금값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프랭클린내츄럴리소스 자(주식)Class A'(19.66%) '신한BNPP더드림러시아 자 1[주식](종류A)'(19.14%) '우리러시아익스플로러 1[주식]Class A 1'(19.11%) 'JP모간천연자원자(주식)A'(18.59%)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미래에셋친디아컨슈머 1(주식)종류A'은 올해 1분기 가장 부진했다. 이 펀드는 -8.46%의 저조한 수익률을 냈다.
'산은S&P글로벌클린에너지 자[주식]C 1'(-6.61%), 'IBK인디아인프라A[주식]'(-6.50%), '미래에셋인디아인프라섹터자 1(주식)종류A'(-6.10%), 'KB인디아 자(주식)A'(-2.82%) 등 인도 펀드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