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이 지난해부터 삼성그룹의 각 계열사에 대한 세무조사를 실시하고 있는 가운데 4일 삼성중공업에 대해 강도 높은 세무조사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국세청이 조사 착수 10일 전인 지난 3월 25일 서울시 서초동 소재 삼성생명 서초타워에 입주해 있는 삼성중공업에 세무조사를 통보했다"고 전했다.
이번 삼성중공업의 세무조사기간은 105일로 통보된 것으로 알려져 국세청이 연장여부를 떠나 처음부터 이례적인 장기 세무조사를 실시하는 것이어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조사는 정예조사요원들이 배치된 서울국세청 조사1국에서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부터 국세청의 세무조사가 역외탈세 부분에 집중되고 있다는 점에서 삼성중공업에 대한 세무조사도 이 부분에 집중될 것인지도 관심을 끌고있다.
현재 세무조사가 이뤄지고 있는 모 대기업의 경우 역외탈세 의혹으로 정기 세무조사임에도 불구하고 평소 정규 조사요원보다 훨씬 많은 인원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같은 날 호텔신라(대표 이부진)에 대한 세무조사도 착수, 국세청의 삼성그룹에 대한 세무조사가 여러 계열사에 대해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