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악의 전산장애로 금융권을 떠들썩하게 했던 농협이 잇딴 '말바꾸기'로 스스로 신뢰도를 깎아먹고 있다.
금융회사, 특히 은행의 경우 고객으로부터의 신뢰가 '생명'이라는 점에서 대규모 소송은 물론 고객이탈 등 심각한 후폭풍이 예상된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농협은 오전 11시에 농협중앙회 본관 옆 IB센터 건물에서 중간 브리핑을 갖고 농협 전산장애 관련 진행상황을 설명할 예정이다.
지난주까지 모든 전상장애가 복구될 것이라는 농협측의 설명과 달리 일부 카드업무가 아직까자 정상화되지 않은 데 따른 것이다.
현재 농협은 신용카드 및 체크카드로 결제, ATM 서비스 등은 복구를 완료했지만 신용카드 대금 결제서비스 등은 정상화되지 않고 있다.
여기에 지난주말 일부 카드거래 관련 원장이 훼손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농협은 고객들로부터 '양치기 은행'이라는 오명을 뒤집어 쓰게 됐다.
지난 14일 최원병 농협중앙회 회장은 대고객 사과문을 통해 고객정보와 금융거래 원장에는 전혀 피해가 없다고 해명한 바 있다.
또한 앞서 농협은 전산장애가 시작된 지난 12일 이후 잇따라 복구예정 시간을 뒤집어 고객들로부터 원성을 사기도 했다.
더구나 최 회장이 이번 전산장애와 관련해 직원들로부터 제대로된 된 보고를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번 사태가 'CEO 리스크'로 확대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