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한 절차 부여한 당위성까지 막아선 안 돼"
한나라당 홍정욱 의원이 지난주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법안심사소위에서 한-EU FTA 비준동의안에 기권표를 던진 것과 관련해 같은 당 김무성 원내대표는 18일 "표결을 통해 정상적인 의사 진행하는 것이 물리력인지, 힘으로 막는 것이 물리력인지 홍 의원은 다시 한 번 곰곰이 생각해 달라"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 "외통위 소위에서 국가적 중대사인 한-EU FTA 표결이 잘 되지 못한 것에 대해 원내대표로서 송구스럽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그는 "물리력 동원에 동참하지 않겠다는 의원들 개인적 소신을 존중하지만 이번, 소위 표결은 정부측의 충분한 대책보고를 듣고 진행한 정상적인 의사진행이었다"고 밝혔다.
앞서 홍 의원은 "한-EU FTA 비준에 찬성하지만 야당을 충분히 설득하지 않은 채 '조속한 처리'라는 정부의 말만 듣고 물리력을 동원한 일방처리엔 반대한다"며 표결 시 기권한 바 있다.
김 원내대표는 이에 대해 "야당 의원들은 개인적으로 반대하지 않는다고 얘기하면서 표결에 응하지 않고 있는데 EU는 우리 국회의 비준을 기다리고 있다"며 "야당은 물론 우리당 젊은 의원들께서도 정당한 절차를 부여한 당위성까지 막는 것은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주 정부측 농업대책을 문서로 확실히 하고, 상임위 처리 후 본회의에서 처리하도록 하겠다"며 4월 임시국회에서 한-EU FTA를 비준 처리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