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주식거래를 독점하고 있는 한국거래소의 김봉수 이사장이 최근 기업공개(IPO)추진 의사 재차 천명한 가운데 한국거래소의 기업가치를 가늠할 수 있는 수치적 근거가 제시됐다.
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정회계법인(이하 삼정)이 한국거래소와 한화증권으로부터 의뢰 받아 평가한 한국거래소의 기업가치는 2조6420억원, 주당 가치는 13만2100원으로 나타났다.
이번 용역은 한화증권이 푸르덴셜증권을 합병하면서 보유한도를 초과한 거래소 지분 0.84%를 거래소측이 매입하기로 하면서 적정가격 산출을 위해 추진된 것.
보고서에 따르면 삼정은 할인현금흐름법(DCF) 등 세 가지 방법으로 거래소 가치를 측정했다.
DCF에 따르면 거래소의 영업 가치는 7983억∼1조789억원으로 계산됐다.
여기서 비영업자산을 더하고 차입금을 뺀 총 지분 가치는 2조3786억∼2조6593억원.
삼정은 이를 근거로 거래소의 주당 가치를 13만2100원으로 평가했다.
한편, 거래소 주식은 지난해 말 기준 증권회사 28개사 89%, 한국증권금융 2%, 한국금융투자협회 2%, 선물회사 12개사 4%, 중소기업진흥공단이 3%를 보유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