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정지 저축銀 부당인출 예금 전액 환수"

금융감독원이 영업정지 저축은행의 부당인출 예금 전액을 환수하기로 결정했다.

27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이날 금감원은 영업정지 제재를 받은 7개 저축은행을 대상으로 예금인출 내역을 조사해 영업정지 직전 인출된 예금에 대해 전액 환수키로 했다.

환수 대상은 영업정지 전날 마감시간 이후 인출된 예금으로, 부산·대전·부산2·중앙부산·전주·보해·도민저축은행 등 7개 은행의 1077억원(3588건)이다.

이번 금감원의 예금환수 조치는 불법행위로 다른 채권자들의 권익을 침해했을 경우 적용할 수 있는 민법상 '채권자 취소권'을 근거로 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환수 대상은 영업정지 직전 임직원 또는 대주주 등의 연락을 받고 예금을 찾아갔거나 예금자 본인의 실명확인 없이 임직원 임의로 예금을 인출한 예금이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금감원은 향후 영업정지 저축은행의 부당인출을 막기 위해 영업정지 제재 시 해당 저축은행의 전산을 미리 장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