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유성기업, 이틀 연속 상한가
국내 증시가 최근 급락에 따른 반발성 매수세에 힘입어 반등에 성공했다. 24일 코스피지수는 6.05(0.29%)포인트 오른 2061.76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지수는 외국인이 9일째 순매도세를 이어간 탓에 장한때 2048포인트까지 밀려나기도 했지만, 개인과 기관을 중심으로 한 저가매수세가 유입돼 상승 반전했다.
전일 뉴욕증시는 그리스와 이탈리아 등 유럽국가들의 재정위기 부각으로 일제히 하락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2189억원, 829억원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2759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매수세는 39억원이다.
업종별로는 음식료품과 섬유의복, 화학, 철강금속, 의료정밀, 운송장비, 유통 등이 상승했고, 의약품과 비금속광물, 전기전자, 전기가스, 건설, 통신, 보험업 등이 하락했다.
특히 SK이노베이션과 S-OIL, GS가 1~4% 상승하는 등 최근 낙폭이 컸던 정유주가 모처럼 반등했다.
그 외 시총상위주 가운데서는 LG화학과 신한지주, 하이닉스반도체가 상승했고, 삼성전자와 포스코, 현대중공업, KB금융, 한국전력, 삼성생명이 하락했다.
SK텔레콤과 KT 등 통신주는 1~2% 하락하는 등 요금인하 불확실성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종목별로는 유성기업이 파업사태에도 불구하고 이틀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유성기업은 엔진 실린더의 주요 부품인 피스톤링을 생산하는 업체로, 현대ㆍ기아차의 피스톤링 물량을 70% 공급하고 있다. 파업사태가 오히려 '존재감'을 부각킨 것.
현대차와 기아차 역시 유성기업의 파업 여파에서 벗어나며 1% 이상 올랐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전일 4~5% 급락했다.
한솔홈데코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녹색 동반 성장이 추진된다는 소식으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의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2억6194만주와 6조0121억원을 기록했다.
상승 종목 수는 상한가 6개를 포함해 417개를 기록했고, 하락 종목 수는 하한가 6종목을 포함해 397개를 기록했다.
코스닥 지수도 1.38(0.29%)포인트 오른 474.32를 기록하며 7일 만에 소폭 반등했다.
개인과 기관이 동반매도 했지만 외국인이 127억원 가량 순매수한데 힘입어 장중 반등했다.
종목별로는 반도체와 IT부품, 음식료담배, 섬유의류 등이 상승했고, 인터넷과 디지털컨텐츠 ,소프트웨어, 컴퓨터서비스, 종이목재 등이 하락했다.
시가총액상위권 종목 중에서는 셀트리온과 CJ E&M, 서울반도체, OCI머티리얼즈, 네오위즈게임즈 등이 상승했고, CJ오쇼핑과 다음, SK브로드밴드, 동서, 메가스터디, 골프존 등이 하락했다.
밀값 급등으로 중동국의 식량난이 가중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영남제분과 효성오앤비가 4~6% 오르는 등 곡물 관련주가 강세를 나타냈다.
종목별로는 유니슨이 도시바와 제휴해 세계 풍력시장에 공동 진출한다는 소식에 상한가를 기록했고, 아미노로직스는 비천연 아미노산 대량생산에 성공했다는 소식으로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상승 종목 수는 상한가 15종목을 포함해 484개를 기록했고, 하락 종목 수는 하한가 6종목을 포함해 457개를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4.50원 내린 1093.40원으로 마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