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점제한 장학금제' 비판
학점 제한이 설정된 장학금 제도를 여당이 논의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민주당 이인영 최고위원은 30일 "한나라당은 좀 모자란 백치정당"이라고 비판했다.
이인영 최고위원은 이날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 "장학금 제도와 반값 등록금 제도를 구분 못하면 여당이라고 할 수 없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 최고위원은 "학점 제한은 선별적으로 혜택을 주겠다는 방침"이라며 "지금 우리가 말하는 것은 반값 등록금이지 장학금 제도가 아니다. 그럴 바에는 장학금 제도로 명칭을 변경하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차별 등록금, 차등 등록금 등이 아니라 보편적 등록금 제도로서 반값 등록금을 검토해야 한다"며 "한나라당은 6조원의 추경 예산에 동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동영 최고위원은 "등록금은 양극화를 벌이는 주범"이라고 언급한 다음 "모든 사람에게 교육의 기회가 공평하게 주어져야 한다"는 말로 반값 등록금제의 당위성을 역설했다.
이어 그는 "1차적으로는 6월 국회에서 추경을 통해 급한 불을 꺼야 한다"며 "우리가 민주진보정부를 만들고 난 후에는 등록금을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진표 원내대표도 "민주당은 6조원의 민생 추경안을 발표했다"며 "한나라당의 주장에 진정성이 있으려면 이번 6월 임시국회에서 민주당이 제안한 6조원의 민생 추경을 심의하는 기구를 만들어야 한다"고 힘을 보탰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 김 원내대표는 은진수 전 감사위원의 부산 저축은행 비리 연루설과 관련, "은 감사위원은 이명박 대통령의 보은 인사로 인한 예고된 재앙"이라며 "저축은행 국정조사가 실시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세균 최고위원은 "은 감사위원 소식에 이 대통령이 화를 냈다고 하는데 국민들은 이 소식에 더 화가날 것"이라며 "이 대통령은 '내가 사람을 잘못봤다. 인사를 잘못했다. 그래서 죄송하다'고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