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정상 회담을 갖고 북한의 핵보유를 용인하지 않는다는데 동의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어 북핵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한다는 입장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과 부시 미 대통령은 이날 한국시간 15일 오전 7시부터 약 30분간 회담을 가진 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양국 정상은 공동 성명에서 "한미 정상은 북한의 핵 보유를 용인하지 않는다는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양국 정상은 또 북한의 사태악화 조치는 북한을 더욱 고립되고 절박한 상황으로 이끌 뿐이라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과 부시 미 대통령은 이어 북핵 문제 해결에 러시아와 인접 국가들을 포함할 것이라고 밝혀, 미국의 다자 회담 원칙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은 공동 성명 발표 후 기자들에게 "우리는 한반도의 비핵화의 필요성에 대해 논의했다"며 "노 대통령에게 북핵 문제와 관련 평화적 해결을 추가한다는 뜻을 밝혔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어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많은 진전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부시 대통령은 경제 문제와 관련 "한미 양국의 경제 협력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어 한국 경제에 신뢰를 갖고 있으며 한국 경제가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또 한국이 아시아의 금융 및 무역의 중심지로 성장하려는 노력을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주한 미군에 대해서 부시 대통령은 주한 미군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힌 뒤, 빠른 시일 내에 용산 기지를 재배치한다는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에 이어 발언을 한 노 대통령은 "(이번 회담에서) 많은 부분에 있어서 합의에 도달했지만 더욱 중요한 성과는 부시 대통령과 신뢰할 수 있게 됐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또 "짧은 정상 회담 동안 쉽게 합의에 도달했다"며 희망을 안고 한국에 돌아가게 됐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