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중 외부감사수임제한제도가 폐지됨에 따라 일부 대형회계법인들을 중심으로 회계업계에 구조조정 바람이 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최근 회계법인들은 감사수임료 덤핑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데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앞으로 회계법인 전체 수익의 50∼60%를 차지하고 있는 컨설팅업무가 제한됨에 따라 수익성 악화가 우려되고 있는 상황.
이같은 상황에서 감사인의 조직형태 및 규모에 따라 감사 대상회사를 제한해 왔던 감사수임제한제도가 폐지되면 무리하게 몸을 불렸던 몇몇 대형회계법인들의 경우에는 조직 슬림화를 위한 구조조정이 불가피하지 않겠냐는게 회계업계 관계자들의 전망이다.
한국공인회계사회에 따르면 4월말 현재 회계사 100인 이상 대형회계법인별 인원수는 △삼일 931명 △안진 275명 △영화 260명 △삼정 238명 △안건 224명 △하나 126명 △신한 115명 △대주 115명 △삼덕 113명 순이다.
대형회계법인 총 9개중 삼일회계법인을 제외한 나머지 8개 회계법인 모두 회계사 인원이 300명을 넘지 못하고 있으며, 특히 4개 회계법인의 경우 100명을 약간 상회하고 있는 수준에 불과하다.
한편 금융감독원 관계자 역시 "그동안 8천억원 이상 기업을 감사하기 위해 회계사 100인 이상의 요건에 조직규모를 꿰맞춰 왔던 일부 회계법인들의 경우 효율성 제고를 위해 조직을 재정비할 공산이 크다"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