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지난해 재경부에서 처음으로 서기관을 배출한 이래 국세청에서도 국립세무대학 출신첫 서기관(4급)이 탄생해 주목을 끌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서울지방국세청 조사1국1과 2계장인 김영기 서기관. 김 서기관은 지난 1983년 세무대 1기생으로 대학을 졸업한 후 8급으로 특채, 국세청 종로세무서 법인세과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
김 서기관은 1987년부터 2년여간 재무부 세제실 조세정책과에서 세입예산을 담당하다 국세청으로 다시 자리를 옮긴 후 인사계에 재직하던 1993년 세대 졸업생 가운데 처음으로 사무관(5급) 승진하는 영예를 누렸다. 1995년에는 국무총리 제4조정관실 조사심의관실에서 사정을 담당했으며, 이후 울산세무서 법인세과장, 중부서 직세과장을 거쳐 1998년에 서울청 조사1국으로 전입해온 후 지금까지 조사 분야에서 근무하고 있다.
김 서기관은 지난 1991년 전국세무공무원 논문현상공모에서 1위를 기록하는가 하면 1992년 중앙공무원 창안 금상으로 옥조근정훈장을 수훈하기도 했다.
김 서기관은 ‘사무관 승진에 비해 서기관 승진이 늦은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학교 동기인 재경부 총무과 김창훈 인사계장이 96년 사무관 승진 후 6년반만에 서기관으로 승진한 것을 두고 그러는 것 같은데 재경부와 국세청의 인사체계가 상이하기 때문”이라며 “서기관 승진까지 10년여가 걸렸으나 결코 늦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서기관은 승진 소감에 대해 “늘 후배와 동료들이 같이 열심히 해줬는데 사무관은 물론 서기관까지 먼저 승진을 해서 한편으로 미안하고 또 한편으로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조직에 대한 기여는 물론 조직원들과 화합하는 분위기를 만들어내는데 최선을 다해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서기관은 지난해 10월 먼저 서기관으로 승진한 김창훈 서기관(재경부 총무과 인사계장)과는 둘도 없는 친구이자 세대 1기 동기생. 국세청에서 함께 공직생활을 시작, 1985년 7급 승진 때 부처(김창훈 서기관 재경부 세제실 조세정책과)가 갈라졌으나 그 후로도 늘 가깝게 지내고 있는 20년 지기.
김 서기관은 이와 관련 “매일 한 통의 전화라도 주고받는 절친한 사이”라며 “승진이 내정되자 즉시 축하 전화를 걸어왔으며 최근에 식사도 함께 했다”고 말했다.
세무대학은 지난 1981년 4월 세무전문대학으로 개교, 국립세무대학으로 개편된 뒤 19회에 걸쳐 모두 5천99명의 졸업생으로 배출했으나 4년제 대학에서 세무관련 학과가 잇따라 설치되면서 1999년 공공부문 구조조정 차원에서 폐교 결정이 내려져 2001년 2월 문을 닫았다. 세무대학 졸업생들은 현재 재경부와 국세청, 관세청 등에 8급으로 특채돼 4천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