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무역수지 흑자가 1백21억달러를 기록, 3년 연속 세자릿수 흑자를 달성했다.
산업자원부는 지난해 수출이 1천7백26억2천100만달러(통관 기준)로 전년 대비 20.1% 증가하고 수입은 1천604억9천200만달러로 34.0% 늘어 121억2천900만달러의 흑자를 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일 밝혔다.
무역수지는 외환위기 당시인 1997년 85억달러의 적자를 낸 이후 1998년 390억달러 흑자로 돌아섰고, 1999년에는 239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산자부 관계자는 “고유가에 따른 수입 급증에도 불구하고 수출이 탄탄한 증가세를 유지하면서 지난해 무역흑자 목표인 100억달러를 초과 달성했다”고 밝혔다.
수출은 미국과 중국 경제의 호황과 전세계적인 정보화 붐을 타고 거의 모든 품목이 두자릿수의 증가율을 보였다. 특히 반도체가 262억달러로 29.3% 늘어난 것을 비롯, 컴퓨터 148억달러(43.5%), 무선통신기기 80억달러(46.8%), 초박막 액정표시장치(TFT LCD) 64억달러(42%) 등 정보기술(IT) 제품이 수출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은 국내경기 회복과 유가급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전년 대비 34.0% 증가했으나 지난 12월에는 유가 안정세와 국내 투자·소비 위축으로 증가율이 5%대로 크게 둔화됐다.
품목별로는 유가 급등으로 원유 수입이 70.8% 늘어난 2백52억달러를 기록했고 전자부품 2백60억달러(23.4%), 반도체 1백96억달러(25.1%)로 집계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