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봉투 전당대회' 사건을 수사해온 검찰은 21일 수사 결과를 발표하고, 박희태 국회의장과 김효재 전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 조정만 국회의장 정책수석비서관을 불구속 기소했다.
현직 국회의장이 사법처리된 것은 헌정사상 처음있는 일이다.
새누리당은 "헌정사상 처음으로 국회의장이 기소된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면서도 "적극적으로 검찰수사에 협조해 조속히 마무리된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민주통합당은 수사 결과에 대해 "수많은 돈봉투는 묻어버리고 고승덕 의원의 돈봉투만 살짝 열었다 닫았다"며 "오는 총·대선에서 국민의 힘으로 검찰 개혁을 실현하고 진실을 밝힐 것"이라고 반발했다.
이날 결과 발표로 검찰 수사는 일단락됐으나 여전히 풀리지 않는 의혹이 상당히 남아 있다는 평가다.
한편 여야는 이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항의 방문을 받고도 선거구 획정안을 둘러싼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여야의 갈등을 보다 못한 중앙선관위 이종우 사무총장이 이날 오전 국회를 방문해, 19대 총선에 한해 의석수를 300석으로 늘리자는 제안을 내놨으나, 여야는 "증원은 안된다"며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새누리당은 한·미FTA에 관한 입장 변화를 매개로 연일 민주통합당에 대한 공격에 나섰고, 민주통합당은 정수장학회 문제로 박근혜 위원장에 대한 반격에 나섰다.
전날 박 위원장은 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 "스스로 폐족이라고 부를 정도로 국민의 심판을 받은 분들은 정권의 심판 주체가 되지 못한다"고 밝혔고, 문재인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자신의 트위터에서 "장물을 남에게 맡겨 놓으면 장물이 아닌가"라며 박 위원장을 공격했다.
한편 새누리당은 이날도 공천신청자들을 대상으로 면접을 이어갔고, 민주통합당은 22일 1차 공천자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