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제3차 정강정책 방송연설을 통해 당의 쇄신의지를 드러냈다.
권영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회 정책쇄신분과 대변인이 23일 오후 6시 30분부터 20분간 MBC에 출연해 4.11 총선을 앞둔 당의 입장을 전했다.
권 대변인은 현 정부가 경제 살리기와 국민 통합이라는 국민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점을 거론하며 어려운 경기에 신음하는 서민의 마음을 다독였다.
통합은 커녕 친박, 친이를 나눠가며 싸웠던 새누리당의 과거를 반성하던 그는 "야당의 발목잡기를 비난하기에 앞서 여당인 우리의 잘못이 크다"는 말로 대국민 사과의 뜻을 전했다.
"새누리로 당의 이름을 바꿨듯이 뼛속까지 새롭게 태어나려 한다"고 당의 기조를 전한 권 대변인은 "복지 확대, 좋은 일자리 창출, 경제민주화를 통한 공정한 경쟁의 룰을 확립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새누리당의 복지는 평생맞춤형 복지로, 이는 필요한 국민에게 필요한 때에 필요한 복지서비스를 책임지는 것"이라며 "소득계층에 관계없이 모든 국민에게 똑같이 주자는 민주당의 보편적 무상복지와 분명한 차이가 있다"고 선을 그었다.
새누리당은 청년층, 노인층, 장애인 등 계층별 특성에 맞는 일자리 대책과,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산-학-연의 연계성 강화, 청년고용기업에 대한 지원 확대를 제시했으며 아울러 비정규직 문제의 근원적 해결을 위한 정책 추진을 강조했다.
또한 공정한 시장경제질서 확립을 통해 대기업과, 중소기업, 자영업자들이 함께 공존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총선의 최대 쟁점으로 부각되고 있는 한·미 FTA와 관련 권 대변인은 "애초 한·미 FTA를 주도한 것은 지금의 야당인 민주당"이라며 "정치가 국민들로부터 외면 받는 이유가 바로 거짓과 말 바꾸기에 있다는 사실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고 꼬집었다.
총선과 관련 여야 정치권의 복지공약을 검증하고 나선 정부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던 권 의원은 "총선공약에 허와 실의 문제는 언론이나 시민단체가 검증 하고, 최종적으로는 현명하신 우리 국민들이 판단하고 심판할 문제"라고 못을 박기도 했다.
"우리 사회의 무너진 기회의 사다리를 세우겠다"며 새누리당의 지지를 호소한 권 의원은 끝으로 "국민이 행복한 새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 힘껏 노력하겠다"는 말로 연설을 마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