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기업 10개사 중 7개사가 최근 엔저현상으로 피해를 입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국내 수출기업 500여개사를 대상으로 '엔저 현상으로 인한 피해 여부'를 조사한 결과, 68%가 '피해를 입었다'고 응답했다고 28일 밝혔다.
상의에 따르면 구체적인 피해 내용으로는 '환차손 발생'(74.8%)이 가장 많았다.
이어 '채산성 악화'(43.7%), '수출 감소'(23.5%) 순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철강·금속'(97.6%), '조선·플랜트·기자재'(86.4%), '음식료·생활용품'(82.9%), '반도체·디스플레이'(76.9%), '기계·정밀기기'(69.4%), '가전제품'(67.4%) 등의 분야에서 피해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75.5%는 엔저 현상이 '최소 연말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답했지만, 54.7%는 '별다른 대책이 없다'고 응답했다.
엔저 현상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수출기업 금융 지원 강화'(69.9%), '기업 환 위험관리 지원'(36.7%), '금리 인상 자제'(33.9%), '외환 시장 모니터링 강화 및 시장개입'(24.1%) 등을 추진해야 한다고 답했다.
전수봉 상의 조사1본부장은 "엔저 현상으로 일본 제품에 비해 우리 기업들의 제품 가격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다"며 "기업들은 원가절감, 해외마케팅 강화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정부는 정책적으로 이를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