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부동의 1위 고수
-18대그룹 감사의견, 대부분 '적정'
삼성, LG, 한국전력공사, 현대차, SK 등 상위 5대 그룹의 자본규모, 매출액 등의 비중이 증가해 갈수록 군소 대기업과의 격차가 벌어지는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국내 18개 기업집단이 제출한 2002회계연도 결합 및 연결재무제표 분석결과에 따르면 지난 2001회계연도에 비해 기업집단 대부분의 영업실적과 재무상황이 상향세를 보이는 가운데 삼성 등 5대 그룹의 비중이 심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빅5' 비중 심화
삼성, LG, 한국전력공사, 현대차, SK등 5대그룹의 총자산 규모는 408조원으로 18대 그룹 전체 자산규모 423조원의 66%를 차지했다. 특히 삼성그룹의 총자산은 174조원으로 전년도 152조원에 비해 14.5% 증가했으며 전체 그룹 총자산의 28.3%나 차지했다.
또 5대 기업집단의 매출액은 311조원으로 전체 매출액 396조원의 69%를 차지, 전년도 277조원, 65.2%에 비해 규모 및 상대적인 비중 면에서 증가했다.
매출액이 가장 큰 삼성그룹은 119조원을 기록, 전년도의 105조원에 비해 13.3% 증가했으며 △LG 79조원(01년 70조원) △현대차 48조원 (01년 40조원) △SK 43조원 (01년 43조원) △한국전력공사 21조원(01년 20조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은 18개그룹이 62조원에 이르렀으며 이중 5대그룹의 영업현금흐름이 46조원으로 18개그룹 전체영업현금흐름의 75.1%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수익성 면에서도 영업이익률, 경상이익률, 당기순이익률 등 모든 수익성지표에서 5대 그룹의 수익성이 월등히 높았다. 5대그룹의 전체영업이익률은 9.69%로 나머지 13대그룹 평균 6.61%보다 훨씬 양호했다. 이밖에 경상이익률과 당기순이익률 면에서도 각각 7.78%, 4.28%를 기록, 크게 개선됐다.
삼성, 부동의 1위
삼성그룹은 자산규모 174조원으로 전체 18대그룹 총자산의 28.3%를 점유했으며 부문별로는 비금융부문의 경우 자산규모 72조원으로 전체 17.2%를 차지한데 그친 반면 금융업의 경우 전체 54.5%인 114조원을 기록해 금융부문에서 입지를 확고히 했다.
삼성은 또 당기순이익이 전년도 4조8천855억원에서 9조6천647억원으로 무려 97.8%나 급증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그 뒤를 이어 △한국전력공사 3조481억원 △LG 2조2천528억원 △KT 2조2천639억원 △현대차 1조8천985억원 △포스코 1조1천91억원 △롯데 6천220억원 △한국가스공사 3천87억원 △효성 624억원 △한진 529억원 △금호 92억원 등 11개 그룹이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경상이익에 있어서도 삼성은 각각 13조원씩 이익을 달성해 전년에 비해 69% 이상의 두드러진 증가세를 나타냈다.
이밖에 영업현금흐름이 가장 큰 기업으로 삼성이 꼽혔다. 2002회계연도 재무제표에 따르면23조원의 현금이 삼성으로 유입돼 전년도 14조원보다 9조원 가량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18대그룹 감사의견, 대부분 '적정'-SK, 현대 '한정'
금감원에 따르면 18대그룹중 분식회계에 연루된 SK, 현대를 제외하고는 모두 적정의견을 받아 양호한 성적을 거뒀다.
SK의 경우 SKG 아시아 퍼시픽 등 SK글로벌 자회사 7개사에 대한 감사자료입수불가능 및 SK글로벌에 대한 SK주식회사의 지급보증이 SK그룹에 미칠 영향에 대한 부확실성 등의 사유로 인한 감사범위제한 한정의견을 받았다.
또한 현대는 현대상선의 대북사업관련 지원자금에 대한 자료입수불가능 등의 사유로 인한 감사범위제한 한정의견을 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