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북한의 대외무역 규모가 1990년 집계를 시작한 이후 최대 금액인 63억2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무려 5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정치행사에 필요한 외화를 확보하기 위해 내수공급을 제한하면서 대중국 수출을 확대한 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31일 KOTRA가 발표한 '2011 북한의 대외무역동향'에 따르면 북한의 수출은 전년대비 84.2% 증가한 27억9000만 달러, 수입은 전년대비 32.6%가 증가한 35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전체적으로는 7억4000만 달러의 무역적자를 기록했다.
대외무역 규모는 무역규모 집계 이후 최대치인 63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석탄, 철광석 등 광물과 섬유제품의 수출 증가와 원유, 곡물 및 기계류 수입증가에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중국을 중심으로 무역액이 늘었는데 기존에도 북한의 최대 교역 상대국이었던 중국의 무역 비중이 크게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작년 북한의 대중국 무역은 56억3000만 달러를 기록해 전년대비 62.4% 증가하고 전체 무역 비중 역시 89.1%에 달해 對중국 무역의존도가 높다는 것.
연도별로도 2004년 48.5%였던 북한의 對중국 무역의존도가 2006년 56.7%, 2008년 73%, 2010년에는 83.0%로 높아져왔고 2011년에는 90%에 육박, 점차 증가했다는 평가다.
이외 중국에 이어 러시아, 독일, 인도, 방글라데시가 북한의 2~5위 교역국을 차지했다. 러시아와의 무역액은 전년대비 2% 증가한 1억1000만 달러를 기록한데 비해 독일, 인도의 무역규모는 모두 감소했다.
이외 주요 교역대상국은 대만, 인도네시아, 태국, 브라질, 네덜란드 순이었다.
반면 일본의 경우 2008년 대북 경제제재를 가한 이후 2009년부터 교역실적이 전무한 것으로 조사됐고 미국 역시 대북경제제재의 효과로 북한의 대미 수출은 없고, 수입이 940만 달러에 그쳤다.
북한의 주요 수입품목은 원유 등 연료, 기계류, 전기기기류였으며, 수출품은 석탄, 광물, 의류제품 등으로 나타났다.
KOTRA 관계자는 "작년 한 해 북한의 무역이 증가한 것은 대규모 정치행사에 필요한 외화를 확보하기 위해 석탄이나 철광석 등 지하자원의 내수공급을 제한하면서 대중국 수출을 확대했다"며 "특히 중국의 대북 원유수출단가가 60% 상승하고 철광석도 40% 상승하는 등 국제원자재 가격이 상승한데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