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F가 2008년 미국 발 금융위기로 큰 손실을 낸 후 ELS와 수익구조가 유사한 금융공학펀드가 주식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
금융공학펀드란 자산운용사가 설계한 금융공학시스템으로 자금을 운용해 시중금리 이상의 절대수익을 추구하는 구조화 상품이다. 주로 주식 및 채권관련 파생상품에 투자해 파생상품펀드로도 불린다.
이러한 수요를 반영해 대신증권은 31일 ELS와 ELF의 단점을 보완한 '대신 포르테알파 VIP 펀드'를 내놨다.
이 펀드는 펀드매니저의 주관을 최소화하고 금융공학모델을 활용해 자금을 운용하는 구조화 상품이다.
ELF(주가 연계 펀드)는 ELS(주가 연계 증권)와 ELS를 편입한 펀드다. ELS는 주식이나 채권을 직접 사듯이 증권사가 판매하는 ELS라는 증권을 구매하는 것이고, ELF는 증권사가 발행하는 ELS에 투자하는 펀드에 가입하는 방식이다.
ELS와 ELF는 만기 연장이 어렵지만, 대신 포르테알파 VIP 펀드는 수익자 총회를 통해 만기 연장이 가능하다.
수익 중에서는 채권이자와 주식배당 소득에 대해서만 과세해 절세효과도 누릴 수 있다. ELS와 ELF는 확정수익 전체에 대해 세금을 부과해야 한다.
이 펀드는 주가지수가 상승하면 주식을 매도해 수익을 확정시키고, 하락하면 주식 매수를 늘려 주가지수 반등 시 수익률을 올리도록 설계돼 있다.
또한 코스피지수가 장중 기준으로 운용기간(2년)동안 한 번이라도 50%이상 하락한 적이 없으면 원금 보존을 추구한다. 가입 후 90일이 지나면 환매 수수료 없이 출금이 자유로워 환금성도 좋다.
김종선 대신증권 상품전략부장은 "이 펀드는 ELS, ELF에 비해 절세를 원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기적인 저금리 상황에서 채권금리 이상의 수익을 추구해 주식시장의 변동에 따라 분할매수, 분할매도 전략으로 시장금리 이상 수익을 원한다면 가입해도 좋다"고 덧붙였다.
이 펀드는 대신자산운용 퀀트운용본부에서 운용하며, 대신증권과 기업은행 전 영업점에서 내달 8일까지 판매한다. 가입금액 3000만원 이상 고객에게는 소정의 사은품도 지급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