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월2일 부임한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사진)이 취임 1년을 맞아 국민들에게 체감경기를 개선하지 못해 송구스럽다는 뜻을 전했다.
박 장관은 31일 '취임 1년 소회와 각오'를 발표하고, "서민들의 체감경기개선 효과가 아직 노력에 비해 빠르게 나타나지 않아 송구스럽다"고 밝혔다.
다만 취임 이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년새 2.5%로 떨어졌고, 일자리 확충에 기대 이상의 성과를 보였다고 자평하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박 장관은 "취임 당시 4.2%였던 소비자물가는 2.5%로 크게 둔화됐고, 지난 1년간 월 평균 44만개의 일자리가 창출됐다"며 "서민경제의 어려움이 다소나마 완화되고 있어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외적으로는 건전한 재정운용 성과를 인정받아 우리나라의 신용등급 전망이 상향조정되는 기쁜 일도 있었다"고 전했다.
박 장관은 아직 유럽 재정위기 등 대내외적인 불안요소가 여전한 만큼, 앞으로 남은 임기 동안 서민생활 안정과 한국경제의 체질을 개선하는 작업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그는 "유럽 재정위기와 고유가 등 대외리스크를 점검하고 경제의 각 부문별 체질개선을 통해 외풍에도 끄떡없는 경제를 만들어야 한다"며 "서민생활 안정과 일하는 복지, 맞춤형 복지를 강화하는 한편 성장동력 확충을 위한 노력도 계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지난 365일 하루하루를 마지막 이닝이라고 생각하며 숨가쁘게 달려왔다"며 "결승선을 앞둔 마라토너의 마음가짐으로 남은 힘을 모두 쏟아 부어 꼼꼼히 민생을 챙기는 한편, 더 나은 우리경제를 위한 기틀을 다지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