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모'가 잘 어울리는 장관, "서민들께 송구스럽다" =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23일 충북 진천에 위치한 국내 U턴기업 서울샤프중공업 방문, 현장 직원들을 격려하고 애로사항을 경청했다. 박 장관은 취임 1년을 맞아 서민생활을 보다 안정시키지 못해 송구스럽다는 소회를 밝혔다.
대한민국 경제정책을 책임지는 기획재정부의 수장 박재완 장관이 오는 2일로 취임 1주년을 맞이합니다.
유럽 재정위기와 고유가 등 대외 리스크가 여전해 우리 경제는 아직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지만, 지난해 이 맘 때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나아진 듯한 모습입니다.
실제로 박 장관은 지난해 취임 당시 연초부터 급등한 소비자물가가 4.2%까지 상승한데 더해, 하늘에 구멍이 뚫린 듯 연일 쏟아지는 장대비로 생필품 공급까지 차질이 생기는 등 악재가 겹치며 서민들의 원성을 한 몸에 받았습니다.
대외적으로도 지난해 8월 미국 신용등급이 강등됐고, 유로존 재정위기가 본격적으로 부각되며 금융·외환시장이 큰 타격을 입는 등 어려움이 가중됐습니다.
취임과 함께 침체된 한국경제를 살려야 하는 중책을 맡게 된 그가 수출증대, 내수활성화, 서민물가 안정 등을 위해 발바닥에 땀이 나도록 뛰어다녀야만 했던 이유입니다.
박 장관은 지난 1년 동안 G20 재무장관 회의를 비롯한 각종 국제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총 19만511km(지구 4.75바퀴)를 이동하는 '강행군'을 펼쳤습니다.
국무회의, 위기관리대책회의, 비상경제대책회의, 물가관계장관회의 등 국내에서 실시된 각종 경제정책 회의에도 빠짐없이 참여하는 등 총 207번의 회의에 참석했습니다.
정부가 마련한 경제정책을 국민들에게 소개하고 이해를 돕기 위해 총 131회에 걸쳐 브리핑에 모습을 드러냈고, 총 1010건의 보도자료를 배포했습니다.
특히 민생을 챙기기 위해 전국의 재래시장과 제조기업 등을 직접 찾는 현장방문(24회)도 자주 실시했고, 기업인들은 물론 일반 소비자들의 의견을 경청하기 위한 간담회 및 강연도 60회나 가졌습니다.
'페이스북'에도 가입해 '페친(페이스북 친구)과의 대담'이라는 온라인 정책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국민과 직접 소통하려 노력했습니다. 취임 당시 68명에 불과했던 박 장관의 페친은 현재 6160명으로 1년새 100배나 늘었습니다.
지난 365일을 숨가쁘게 달려온 박 장관이 31일 '취임 1년 소회와 각오'라는 제목으로 지난 1년 간을 반성하며, 국민들에게 죄송하다는 사과의 뜻을 전했습니다.
그는 "서민들의 체감경기 개선 효과가 정부의 노력에 비해 빠르게 나타나지 않아 송구스럽다"며 "앞으로 남은 힘을 모두 쏟아 부어 꼼꼼히 민생을 챙기는 한편, 더 나은 우리경제를 위한 기틀을 다지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박 장관의 이날 다짐처럼 MB정부의 마지막 기획재정부 장관으로 기록될 그가 앞으로 남은 7개월 가량의 임기 동안 서민생활 안정과 국내경기 활성화를 위해 더욱 열심히 일해 주길 기대해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