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박근혜 걷고 있는 꽃길은 핏길"
대선출마 초읽기에 들어간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에게 민주통합당 지도부가 총공세를 펼치는 등 대립각을 바짝 세우고 있다.
민주통합당 추미애 최고위원은 25일 영등포 당사에서 진행한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우리 국민들은 군부·독재정권의 꽃이었던 박 전 위원장을 똑똑히 기억한다"고 입을 열었다.
추 최고위원은 "지금도 새누리당은 박 전 위원장 독재 체제 아래 있다"고 말한 뒤, 오픈프라이머리 도입을 놓고 비박계와 친박계가 대립하고 있는 것에 대해 "대선후보 경선 논의가 자유롭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또 "박 전 위원장이 걷고 있는 꽃길은 수많은 희생자의 피로 일구어낸 핏길"이라며 "군사독재정권에 대한 처절한 반성과 사죄없이 출마하려는 것은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강기정 최고위원은 새누리당 당원명부 유출에 대한 박 전 위원장의 책임을 따져물었다.
강 최고위원은 "총선 때 예비후보들이 당원명부로 부정경선을 했다는 의혹에 대해 박 전 위원장만 검찰수사를 촉구하는 목소리를 외면한다"며 "이것은 단순한 개인정보 유출이 아니라 당원명부를 활용한 부정경선이 핵심"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런데도 박 전 위원장은 '당원명부 유출 사건은 유감스럽다'고 말했다"며 "이는 (이 사건이 부정경선이 아니라 단순한 명부 유출 사건이라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 최고위원은 "당원명부를 사들인 문자메시지 업체와 계약을 한 총선 후보들이 밝혀진 29명 외에 60여명이 추가로 있다고 한다"며 "이렇게 많은 후보들이 이 업체를 이용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당원명부에 있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