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다소 하락하고 있는 수산물 가격이 우리 국민들의 식탁에 자주 오르는 고등어·명태·광어 등을 중심으로 하반기에도 안정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다만 하반기에도 어획량 부진이 예상되는 갈치와 오징어의 경우 가격이 소폭 인상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농림수산식품부는 5일 서울시 세종로에서 열린 관계부처 합동 물가관계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주요 수산물 가격동향 및 대응방안'을 발표했다.
농림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수산물 소비자 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 가량 상승했지만, 지난달 1.2% 가량 하락하는 등 최근 들어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공급량과 재고 증가로 고등어, 명태, 광어 등 주요 수산물 가격이 하락했다.
고등어의 경우 상반기 생산량이 4만5400톤으로 지난해에 비해 79.5%나 늘어나, 지난달 기준 소비자가격이 1마리당 2037원으로 1년새 30% 이상 싸졌다.
명태도 상반기 생산량이 1만2228톤으로 평년 대비 181% 이상 급증, 소비자가격이 마리당 1940원까지 떨어졌다.
활 광어도 양식출하량 증가로 도매가격이 kg당 1만2000원으로 8% 가까이 하락했다.
농림부에 따르면 고등어, 명태, 광어 등의 경우 하반기에도 어획량, 수입물량, 양식출하량 등이 증가해 가격이 하향 안정세를 보일 전망이다.
다만 올해 연초부터 생산량 감소로 가격이 급등한 갈치의 경우 하반기에도 어획부진이 예상돼 소비자가격이 다소 인상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평년 대비 56% 가량 가격이 오른 오징어도 하반기 원양어선 어획량 반입 저조가 예상되며 소비자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이에 농림부는 하반기 수산물 가격 인상을 최소화하기 위해 정부 비축 물량을 확대하고, 가격불안 시기 및 성수기에 대형유통업체와 전통시장에 직접 방출할 방침이다.
우선 추석 명절을 대비해 고등어 1200톤, 명태 2000톤, 오징어 1265톤, 갈치 250톤, 조기 250톤 등 4965톤 가량의 수산물을 이번 달부터 추가 수매해 비축할 예정이다.
비축 물량은 추석 전 2주(9월14일∼9월29일) 동안 명태·조기·오징어 등 성수품을 중심으로 방출하고, 대형유통업체와 재래시장에 도매가격 대비 10% 싼 가격으로 직판하기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