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앙은행(ECB)이 5일(현지시간) 7월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우리 주식시장의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이미 '기정사실화' 된 금리인하 만으로 시장을 끌어올리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는 진단이다. 다만 국채 매입이나 추가장기대출프로그램(LTRO)과 같은 추가 조치가 있다면 시장의 오름폭은 눈에 띄게 개선될 것으로 예측된다.
5일 박중섭 대신증권 연구원은 "기준금리 25bp 인하와 함께 국채 매입이나 3차 LTRO가 이뤄진다면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서프라이즈'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외국인 유동성의 '바이(BUY) 코리아' 재개와 함께 전고점인 코스피 2050선까지의 상승이 보다 빠르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국채 매입 재개나 추가장기대출프로그램(LTRO)과 같은 조치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시각이 많다.
김지연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독일의 반대 등 대외 여건을 고려했을 때 국채 직매입이나 추가장기대출프로그램(LTRO)과 같은 조치 가능성은 적다"고 말했다.
시장은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치인 1% 아래로 제시할 것으로 보고 있다.
4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은 ECB가 5일 열리는 7월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치인 1% 아래로 제시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국내 대다수 증권사 역시 기준금리를 종전의 1%에서 0.25%p 하향 조정한 0.75%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준금리 인하의 가장 큰 배경은 독일을 비롯한 유로존 17개국의 경제 상황이 크게 악화됐다는 것.
이민구 유진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이미 지난달 27일 ECB 이코노미스트가 정책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서 언급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번 정책협의회에서 정책금리 인하는 거의 확실하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