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사진 = 김용진 기자)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3일 비박주자 3인이 '경선일정 참여 중단'을 선언한 데 대해 "당을 망치는 일로 당에 대해 조금이라도 애정이 있으면 이런 식으로 행동할 수는 없다"고 질타했다.
박 전 위원장은 이날 밤 11시로 예정된 KBS TV토론회에 출연하기 위해 여의도 KBS를 찾은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선주자로 나오신다는 분들이 이런 식으로 무책임하게 행동하는 것은 정말 실망스럽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박 전 위원장은 "당도 여러 논의를 하면서 노력을 한다고 들었고 (공천헌금 파문 당사자들이) 자진 출두를 해서 조사받겠다는 것 아니냐"며 "그렇다면 아직 결론이 난 것도 아니므로 조금 기다려서 이것(TV토론회를 비롯한 경선일정)은 이것대로 진행시켜야지 이런 식으로 보이콧하는 것은 국민에 대해서도 당원들에 대해서도 도리가 아니다"고 거듭 비판했다.
이어 박 전 위원장은 "다른 어떤 의도가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든다"며 '정치적 의도'를 의심했다.
박 전 위원장은 4ㆍ11 총선 공천과 관련해서 "엄격한 원칙을 갖고 도덕성이라든가 국민 눈높이를 갖고 공직후보자추천위에서 (공천 작업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또 제가 공천을 받았다 해도 비리가 드러나면 그 즉시 공천을 박탈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만약에 이번에 (공천헌금 의혹을) 제보했다는 사람이 그때 그런 일이 있다고 당에 제보했다면 수사를 의뢰하든지 확실한 원칙대로 결론이 났을 텐데 그때 제보를 안 한 게 유감"이라며 자신이 당 대표였던 2006년 당시 지방선거 공천 과정에서 드러난 의혹에 분명한 조치를 취했음을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박 전 위원장은 TV토론회 출연을 위해 이날 밤 10시께 KBS를 찾았다가 비박주자 3인의 불참 선언으로 토론회가 취소되자, 20분 만에 발길을 돌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