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8일 최근 전력수급 상황의 어려움을 호소하면서, 국민들에게 에너지 절약에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 장관은 이날 정부중앙청사에서 열린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지난 2일간 예비전력이 300만kw 이하로 떨어져 전력수급 '주의'경보가 발령될 정도로 전력상황이 어렵다"며 "에너지 절약이 체질화 될 수 있도록 국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폭염 경보가 발효되는 등 연일 밤낮으로 기록적인 무더위가 지속되고 있다"며 "정전, 농축산물 피해 등 폭염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관계부처에서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실제로 지난 5일 밤 전력사용량이 폭증해 서울 시내 일부 대형 아파트 단지에서 정전사고가 발생했고, 지난 5일까지 폭염으로 축산물 21만7781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조사됐다.
박 장관은 최근 경제상황과 관련해 "산업활동동향, 수출입 등 최근 경제지표들이 둔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 위기관리에 더욱 집중할 필요가 있다"며 "'집중모니터링 체제'를 통해 시장상황을 면밀히 살피면서 내수부문에 중점을 두고 정책 대응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금융시장 동향에 대해서는 "다소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잠재적 불안요인이 여전한 만큼 시장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관계기관간 공고히 협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박 장관은 지난 6월말 발표된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의 주요 정책과제들을 이달 내로 조속히 마무리 될 수 있도록 속도를 내달라며 회의에 참석한 각 부처 관계자들에게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