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6일 '대우사태를 계기로 분식회계가 재발되지 않도록 대책을 세우고 엄격히 적용하라'며 부실기업주나 경영인, 회계분식에 관여한 회계법인 등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책임규명을 지시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낮 청와대에서 진 념(陳 稔) 경제부총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4대부문 12대 핵심개혁과제 추진상황 점검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특히 김대통령은 '기업은 돈을 못 벌면 못버는 대로 재무제표를 공개, 노동자들에게 숨기고 있지 않다는 확신을 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국민세금이 들어가는 공기업은 민간기업의 모범이 되도록 회계가 투명해야 한다'면서 '2월말까지 개혁의 기본틀을 마무리하고 엄격한 시장경제 잣대를 갖고 공기업이 움직이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김 대통령은 '과거의 부실경영이 이처럼 엄청난 국민부담을 주는 것'이라고 전제, '과거부터 잘못한 것이지만 그 해결책임은 우리에게 있다'면서 '앞으로 금융회계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부실채권을 명백히 가려 국제사회에서 재무구조를 믿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