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추미애 최고위원 (사진=김용진 기자)
민주통합당 추미애 최고위원은 17일 이명박 대통령이 독도를 방문한 것에 대해 "독도를 분쟁지역으로 만들려는 일본의 꾀에 말려들었다"고 지적했다.
추 최고위원은 이날 영등포 중앙당사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를 통해 "이 대통령은 총체적 외교 실패에 대해 책임지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추 최고위원은 "일본이 독도 문제를 국제사법재판소에 제소하기로 결정했다. 이렇게 일본은 의도를 가지고 독도를 거론하고 있다"며 "일본이 독도를 분쟁지역화하려는 의도와 계략을 알고 있기 때문에 외교를 총괄 책임지는 대통령은 지혜로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외교라는 것은 안방에서 큰소리 치는 내치의 수단이 아니다"라며 "우리의 국익을 지키는 방향으로 나가는 것이 외교"라고 덧붙였다.
또 "그런데 바로 한달 전에 이 대통령은 한일 군사정보보호비밀협정을 밀실체결하려다 들통이 났다"며 "이는 일본 자위대에게 한반도 유사시에는 개입하도록 명분을 주는 것으로, 뼛속까지 친일적인 사고를 드러낸 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은) 누구를 겨냥한 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해찬 대표 역시 "정부 당국 간에 감정적인 마찰로 경제나 관광부문까지 화가 미칠 우려가 있다"며 "이 대통령이 강경발언을 하는 것은 좋지만 좌충우돌식 발언은 사태를 해결시키는 것이 아니라 악화시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무엇보다 동북아 평화체제를 만드는데 주력하라"며 "우리는 강대국에 둘러싸인 나라라서 이 지역이 위험해지면 큰 피해를 받는다. 일본하고만 상대하면 될 것이란 근시안적인 시각을 버리라"고 주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