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20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전당대회를 열고 대선 후보를 선출한다.(사진 = 김용진 기자)
새누리당은 20일 전당대회를 통해 제18대 대통령 선거에 나설 후보를 선출한다.
전날(19일) 전국 251개 투표소에서 진행된 대선 후보 경선 투표가 41.2%로 잠정집계 된 가운데, 사실상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의 '압승'이 예상된다. 이에 정치권에서는 2위 자리를 누가 차지할 것인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른바 '포스트 박근혜'가 누구냐는 것.
박 전 위원장은 임태희 전 대통령 실장, 김태호 의원, 안상수 전 인천시장, 김문수 경기지사 등 비박주자들에 비해 최대 수십 배까지 차이가 나는 지지율로 압도적으로 앞서나갔다.
당내에선 박 전 위원장이 최소한 70% 이상 최대 90%까지 득표율을 차지할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새누리당 대선 경선 역사상 최다 득표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 전 위원장의 골수 지지자들의 '몰표'가 예상된다. 하지만, 경선투표율이 41.2%로 새누리당 대선 경선 역대 최저 투표율을 기록해 대선 후보로서의 정당성을 지적하고 있다.
당내 관계자는 <조세일보>기자와의 만남에서 "투표율이 2002년 이회창 총재때만도 못하다"며 "이건 심각하게 저쪽에게 정당성이 없다는 공격을 받을 수 있다. 또 새누리당 지지층에서도 완벽하게 지지를 못 받고 있다는 것인데 이래서 본선에서 경쟁이 될지 모르겠다"고 우려했다.
박 전 위원장의 '압승'이 예상되는 가운데, 2위 자리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번 대선이 박 전 위원장의 "마지막 도전"이라는 점에서 대선 후보로 나서게 되면, 당내 지배세력은 재편될 수밖에 없다. 때문에 이후의 당내 패권을 쥘 가능성이 높은 2위 자리에 후보자들도 예의주시 하고 있다.
전날 경기 수원 행궁동 주민센터에서 투표를 마친 김문수 경기지사는 "2등을 하면 되겠나"라고 하면서도 "2위는 자신한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당내 사당화, 박근혜 대세론에 빠져 경선 자체를 귀찮게 생각하니까 (박 후보 지지자에게) 멱살도 잡고 그러는 거 아니겠나"라고 자신의 존재감을 역설했다.
김태호 후보 측도 "2등을 하려면 두 자릿수 득표율이 나와야 한다"면서 "부산·경남(PK)의 대표주자이며 가장 젊은 후보로서 젊은 층과 소통이 가능하다는 점을 어필했기 때문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속내를 내비쳤다.
안상수 전 인천시장 측 역시 "당내 다른 후보를 비판하지 않은 데 대해 당원들이 높게 평가하고 있고, 경선 파행 과정에서 중재자 역할을 한 점 등은 나름의 성과"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경선 이후에도 역할이 주어지면 정권 재창출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해 경선 이후의 '역할'에 방점을 뒀다.
한편, 새누리당은 이날 오후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전당대회를 열어 전날 실시한 선거인단 투표와 일반국민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하고 1위를 차지한 후보를 당 대선 후보로 공식 확정한다. 최종 결과는 오후 3시30분께 나올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