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회사의 주택담보대출에 적신호가 들어오고 있다.
가계대출 및 기업대출 연체율이 낮아지는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연체율만 오르고 있다.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6월 현재 보험회사 대출채권 연체율(한 달 이상 연체기준)은 0.82%를 기록했다. 한 달 만에 0.01%포인트 하락한 수준이다.
하지만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9월 0.43%에서 올해 3월 0.53%, 5월 0.57%, 6월 0.6%로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는 상황.
한 달 동안 가계대출 연체율이 0.01%포인트 하락한 중에도, 주택담보대출 연체율만 0.03%포인트 올랐다.
중소기업대출 및 부동산대출의 연체율은 둘다 0.03%포인트가 하락했다.
한편, 보험회사 대출 잔액은 106조1000억원을 기록해 한 달 전과 비교하면 5200억원(0.49%) 늘었다.
같은 기간 가계대출은 72조9000억원을 기록해 1400억원(-0.19%) 줄어든 가운데, 보험계약대출 및 주택담보대출은 44조6000억원, 21조9000억원으로 각각 2000억원(0.45%) 증가, 3200억원(-1.44%) 감소했다.
기업대출은 33조2000억원을 기록해 6500억원(2.01%) 증가했고, 이중 중소기업대출 및 부동산대출은 22조6000억원, 5조9000억원으로 각각 6800억원(3.13%), 2400억원(4.29%) 늘었다.
정신동 금감원 보험감독국 건전경영팀장은 "보험회사 대출채권 중 42.1%는 해지환급금을 담보로 하는 보험계약대출이어서 부실화될 가능성은 낮다"며 "단, 전체 대출의 건전성 지표가 안정적인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연체율만 상승하고 있어 이를 중심으로 점검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