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원내대책회의 (사진=김용진 기자)
새누리당 대선후보로 선출된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에 대한 민주통합당의 공격 포인트가 애매해졌다.
집권여당의 대선후보가 확정되면서 맹공격을 퍼부어야 함에도 후보로 확정된 다음날 박 전 위원장의 행보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소 참배이기 때문이다.
이를 의식하듯 박지원 원내대표는 21일 국회에서 진행한 원내대책회의를 통해 "박 전 위원장이 노 전 대통령 묘소에 참배간다는 보도에 우리는 감사의 표시를 한다"고 밝혔다. 공격을 하기 전에 감사인사부터 한 것이다.
하지만 박 원내대표는 곧바로 "84%의 득표율로 후보가 된 것은 사당화의 증거"라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대선은 민심의 바다에서 평가받아야 한다. 역동적인 대한민국의 창조 과정이 돼야 한다"며 "그들의 최대 잔치가 이렇게 돼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새누리당은 민심의 바다를 버렸지만 우리는 과감하게 민심의 바다 한복판에 나아가야 한다"며 "민주통합당은 역동성 있는 경선을 통해 국민이 선택할 수 있는 후보를 반드시 내세워 정권교체를 이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정성호 대변인은 박 전 위원장의 봉하마을 방문 자체를 맹공격했다.
정 대변인은 "노 전 대통령은 이명박 정부와 정치검찰에 의해 돌아가셨다"며 "집권여당의 대선후보로서 진정한 사과와 반성 없는 전격적인 방문은 보여주기식 대선행보에 불과하며, 유가족에 대한 결례"라고 지적했다.
이어 "박 전 위원장이 한나라당 대표로 있던 2004년, 연극 '환생경제'에서 깔깔대던 모습을 똑똑히 기억한다"며 "민생경제를 망친 새누리당의 대선후보로서 당시 모욕을 준 일에 대해 가슴에 손을 얹고 참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