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장하나 의원은 28일 "유권자들의 투표권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투표시간을 오후 9시까지 연장하고, 부자재투표소의 설치 요건을 2000명에서 500명으로 완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유권자 투표권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제도 개선 방안 토론회'에서 "선거일에 모든 영업장의 영업시간을 제한하는 등 유권자들의 선거시간을 보장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민주통합당 진선미 의원도 "재보선 뿐만 아니라 모든 선거에서 사전투표제의 도입이 필요하다"며 "투표 시간을 오후 9시까지 연장하는 개정안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진 의원은 "제도적 개혁을 위해서는 선거제도 전반의 개혁과 함께 선관위의 역할과 크기에 대해서도 고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통합진보당 이상규 의원은 "노동자의 투표권 보장은 개별 사업장이 풀어낼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며 "선거일을 유급 휴무일로 지정하고 전자투표와 사전투표제를 도입해 투표권 사각지대를 해소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특히 정치참여 확대를 위해 공무원, 공공기관 등 채용시험에 가산점을 부여하는 등 투표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패널로 참석한 조장연 선거국장은 2013년부터 시행예정인 사전투표제와 기업체 등에 대한 근로자 투표참여 보장 안내 강화 등 투표율 제고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고용노동부 박종길 근로개선정책관은 "근로기준법 상 법정 휴일의 신설은 노사간 대립 사항으로 충분한 논의가 필요하다"면서도 "노동자 투표권 보장에 대해 고용노동부가 적극적으로 홍보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토론회 사회를 맡은 조성대 참여연대 의정감시센터 소장은 토론회 제도 개선안에 대해 "국회가 빠른 시간 내에 입법화할 것을 촉구한다"면서 "참여연대 등 시민사회단체들은 투표권 보장을 위한 다각도의 캠페인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참여연대와 민주노총, 청년유니온 등 시민사회단체와 민주통합당 장하나·진선미 의원, 통합진보당 이상규 의원의 주최로 열린 이날 토론회는, 대선을 4개월여 앞둔 시점에서 청년과 노동자 등 투표 취약 계층을 위한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개최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