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완승'을 선언한 미국 배심원의 평결이 나온 가운데 업계에서는 사실상 '애플세(稅’)'가 도입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애플이 '모서리가 둥근 사각형' 형태의 스마트폰 제조기업들에게 막대한 로열티를 요구할 수 있어 그만큼 스마트폰 가격도 올라가기 때문이다. 이는 삼성 스마트폰 뿐만 아니라 기존의 스마트폰 대다수에 해당되는 부분이다.
25일(현지시간) 미국 IT전문 조사기관 IDC의 알 힐와 애널리스트는 "앞으로 비싼 '애플세'가 부과돼 향후 스마트폰 가격이 인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뉴욕타임스(NYT), 워싱턴포스트(WP) 등 미국 현지 언론들은 '애플세'를 지적하면서 소비자 피해를 우려했다.
미 경제지 포브스는 26일 기사를 통해 "디자인은 특허 대상에서 제외돼야 한다"며 "디자인은 패션이고, 언제든지 유행에 따라 변할 수 있다"라고 꼬집었다.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지방법원 배심원단은 지난 24일 삼성전자가 애플 디자인특허 3건과 상용특허 3건 등 총 6건을 침해했다며 10억달러 이상을 애플에 배상하라고 평결했다. 삼성전자가 애플을 상대로 제소한 표준·상용특허 5건 침해는 인정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