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강기정 최고위원 (사진=김용진 기자)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가 전태일 재단을 방문하는 등 연일 국민통합 행보를 하는 것과 관련, 민주통합당 강기정 최고위원은 29일 "박 후보가 MB를 닮았는지 일방통행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강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진행한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박 후보의 행보는 그 순서와 방법이 잘못됐다"고 밝혔다.
이어 "박 후보가 과거와 화해하고 싶다면 잘못된 역사인식을 바로잡는 것이 순서일 것"이라며 "최저임금이 얼마인지도 모르고 쌍용차 노동자의 죽음에 입을 다물었던 박 후보가 전태일 재단을 방문한다면 환영할 줄 알았느냐"라고 꼬집었다.
또 "역사가 박 후보에게 묻는 질문에 대답하는 것이 먼저"라며 "표만 있다고 무조건 달려갈 일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용득 최고위원 역시 "집권여당의 노동탄압에 대한 사과 반성 등 역사적 맥락과 현실노동문제에 대한 해법 등이 결여된 묻지마식 행보는 당혹감을 넘어 민망스럽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최고위원은 "박 후보를 국민노총이 수행했다고 하는데, 이곳이 어떤 곳이냐. 이명박 정권이 양대노총을 탄압하기 위해 만든 어용노총"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박 후보는 멀리 갈 필요가 없다. 현재 새누리당 당사 앞에는 함께 살자고 절규하는 쌍용차 해고 노동자들의 농성장이 있다"며 "아직까지 박 후보는 고사하고 책임있는 새누리당 관계자 중 어느 누가 농성장 목소리에 귀 기울였느냐. 전태일 열사가 원하는 것은 헌화가 아니라 소외된 노동자들과의 대화"라고 강조했다.
